필요한 자료가 있어서, 모 풍물굿 보존회를 살펴보다 나의 첫사랑이 거기서 전수자로 있음을 발견했다. 올해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어쩜 하나도 안변하고 옛모습 그대로다.
그 형이 설장구를 칠때면 아 설장구란 참 섹쉬한 것이구나 늘 감탄하곤 했었는데.. 하던 공부 그만두고 그 길로 쭉 갔다. 아 그 악을 칠 때 행복해하던 모습은.. 그래, 사람은 자기 좋은 거 하고 살아야 된다.
할 수만 있다면 꼭 장구를 나도 잘쳐서 쌍장구를 쳐보고 싶었는데, 이놈으 장구솜씨가 절대절대 안늘지 뭔가.. 그래서 나의 짧은 첫사랑은 말한마디 못해보고 끝이 났다 흑흑
아직도 왠지 예능에 재능이 있는 인간들을 보면 너무너무 부럽다. 첫사랑을 만나 싸한 느낌 보다 아 형은 벌써 저만큼 자기자리를 이루었구나 나는 아직 방황중인데.. 하는 자괴감에 마음이 아프다..
나도 뭔가 원하는게 생겼으면 좋겠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