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요즘 날씨 을씨년스럽습니다. 연이틀 꿈자리도 뒤숭숭하고 해서 마음 단도리할만한 책 한 권 꺼내어 들었습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의 소설이라면, 그가 전해주는 <성자 프란체스코>의 이야기라면 어둡고 음습한 영혼에 '햇살 한줌' 될 듯 싶었습니다. 과연 그렇습니다. 읽는 내내 따뜻합니다. 때로는 아프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