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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신영복 서화달력 - 탁상용
신영복 글.그림, 돌베개 편집부 엮음 / 돌베개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매해 세밑이면 이곳저곳에서 날아드는 달력들이 한무더기 입니다. 버리자니 보내준 사람의 입장에 서보건대 참으로 미안하지 싶고, 또 책상 맡에 두기엔 조잡한 광고들이 눈에 거슬리는 것 같아 어느 구석에 박아뒀다가 그해 세모가 되어서야 개운한 마음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나름으로는 달력이란 것이 좀 무언가 의미있는게 되었음 싶은데, 온갖 광고나 문구들로 인해 그 소중한 하루하루, 날들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 같아 마뜩찮아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에도 각별한 달력을 책상 맡에 두고 싶은 욕심에 쇠귀 선생님의 서화달력을 구입했습니다.
정성어린 서화들을 보면서 매일같이 나의 마음을 다잡고, 무엇보다 하루를 참되게 살라는 뜻을 마음에 아로새기며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대요. 그리고 이듬해 첫달까지 합해 놓은 배려가 고맙기 그지 없었습니다.
올해가 아직 스무날도 넘게 남아있지만 전 벌써 쇠귀 선생님의 서화달력을 펼쳐놓았습니다. 1월의 서화를 보며 '어제의 결실'이 되기위한 옹골찬 오늘을 살기 위해서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