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

순간마다 헤아릴 수 없는 양극(兩極)들이 서로 삼키고

그러면서 서로를 다시 낳는다.

있음과 있지 아니함 사이에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이 있다.

 

밤마다 모든 생각들이 무(無)의 어두운 바다에 잠겨버린다.

하지만 새벽마다 그것들은 물고기처럼 깊은 데서 솟아오른다.

 

가을은 세상에서 생명을 앗아가고

까마귀들은 상복(喪服)을 입고 슬피 운다.

그러나 봄이면 그 앗겼던 것들이 되돌아온다.

벗이여, 잠시만이라도 생각해 보라.

가을과 봄은 언제나 네 안에 있다.

 

1월 10일

반대하는 자들의 조화(調和)가 삶이요

찬성하는 자들의 다툼이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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