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중도(中道)가 지혜의 길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그 또한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말이다.

낙타한테는 개울물이 아무것도 아니지만 생쥐한테는 바다와 같다.

중도를 걸으려면 사물의 시작과 끝이 어디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러나 무한(無限)은 그런 식으로 제한되는 것이 아니다.

어느 길이 중도인지, 누가 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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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7-12-11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자꾸만 중립을 선언하고마는 저를 생각합니다.
하고보면 저의 중립 선언은 조건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결여된 탓 아니었던지요.
사물의 시작과 끝이 어디인지를 바라볼 수 있는 깊고, 그윽한 눈을 주십시오.
하지만 그 눈이 무한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할 줄 아는 겸손한 눈이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