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깨침의 순간은 아름다운 신부의 너울을 벗기는 것이요,

영원한 깨달음은 신부와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혼인 잔치에 온 하객들 모두 너울 벗은 신부를 보겠지만,

신방에 들어갈 사람은 그를 사랑하는 신랑뿐이다.

많은 수피들이 너울 벗은 그분을 흘낏 보았으나.

그 침상에 초대받은 자, 극히 드물다.

 

12월 10일

그는 바로 네 앞에 있다.

한데, 이 무슨 말인가?

영혼에 '앞'이 어디인가?

'앞'이니 '뒤'니 하는 것들은

육신한테나 있는 것들이다.

빛인 영(靈)에는 공간이 없다.

공간 없는 너의 내면을 탐색하라.

육신이 존재한다는 착각의 가위에 눌려 허덕이는

짧은 안목의 몽상가가 되지 말라.

실재 안에서(in Reality) '너'는 없다.

있지도 않은 물건에

'앞'이 무엇이고 '뒤'는 또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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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7-12-11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피들 뿐인가요? 목사들은요? 아니, 종교인들은요?
다들 당신을 흘끗 봅니다만, 정작 당신과는 사랑하지 못하는 것 같군요.
저 또한 마찬가지 일테지요.
지금 이 순간, 당신과 사랑하게 되길 원합니다.
너른 침상에서 당신과 깊고, 고요하게 사랑하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