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깨침의 순간은 아름다운 신부의 너울을 벗기는 것이요,
영원한 깨달음은 신부와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혼인 잔치에 온 하객들 모두 너울 벗은 신부를 보겠지만,
신방에 들어갈 사람은 그를 사랑하는 신랑뿐이다.
많은 수피들이 너울 벗은 그분을 흘낏 보았으나.
그 침상에 초대받은 자, 극히 드물다.
12월 10일
그는 바로 네 앞에 있다.
한데, 이 무슨 말인가?
영혼에 '앞'이 어디인가?
'앞'이니 '뒤'니 하는 것들은
육신한테나 있는 것들이다.
빛인 영(靈)에는 공간이 없다.
공간 없는 너의 내면을 탐색하라.
육신이 존재한다는 착각의 가위에 눌려 허덕이는
짧은 안목의 몽상가가 되지 말라.
실재 안에서(in Reality) '너'는 없다.
있지도 않은 물건에
'앞'이 무엇이고 '뒤'는 또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