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우리  손을 잡으시어

우리로 하여금

우리 손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11월 4일

아무 일 안하는 것은,

아주 짧은 순간에도 불가능하다.

더 좋게든 더 나쁘게든

우리는 언제나 무엇인가를 한다.  이렇게

끊임없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이

우리 안에 잉태된 운명인지라, 그래서

우리 안에 있는  의식이

바깥 세상에 표출되지 않을 방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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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7-11-06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월 3일'에 더해,
얼마나 간절한 기도인가. 그 분이 '우리' 손을 잡으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우리 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생이다. 종교의 가르침이 바로 이 세 줄 기도에 오롯이 담겨있다.

'11월 4일'에 더해,
늘 무엇인가를 해야하는 인간이므로, 그러므로,
삼가 조심하고, 염려하시라. 당신의 허탄한 신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