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마음과 몸이 그분의 다스림 아래 있다.
그분은 나를 한 순간에 열매로 만드시고
다음 순간에, 껍질로 만드신다.
내가 콩밭 되기를 그분이 원하시면
순식간에 나는 푸른색이다.
내가 거칠어지기를 그분이 원하시면
어느새 나는 누렇게 시든 내 모습을 본다.
지금 나는 환한 달이지만
다음 순간이면 캄캄해질 것이다.
그분은 그런분이시다.
11월 2일
제가 저를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는 자는
티 없이 맑은 거울이 아니다.
그는 새 한 마리 못 잡는 사냥꾼이다.
이른바 그 '자유 의지'란 놈을
너한테서 깨끗이 추방하라.
모든 행위의 주인이 하나님인 줄을 알라.
그때 너는 참으로 자유롭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