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마음과 몸이 그분의 다스림 아래 있다.

그분은 나를 한 순간에 열매로 만드시고

다음 순간에, 껍질로 만드신다.

내가 콩밭 되기를 그분이 원하시면

순식간에 나는 푸른색이다.

내가 거칠어지기를 그분이 원하시면

어느새 나는 누렇게 시든 내 모습을 본다.

지금 나는 환한 달이지만

다음 순간이면 캄캄해질 것이다.

그분은 그런분이시다.

 

11월 2일

제가 저를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는 자는

티 없이 맑은 거울이 아니다.

그는 새 한 마리 못 잡는 사냥꾼이다.

이른바 그 '자유 의지'란 놈을

너한테서 깨끗이 추방하라.

모든 행위의 주인이 하나님인 줄을 알라.

그때 너는 참으로 자유롭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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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7-11-06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월 1일'에 더해,
마음과 몸이 그분의 다스림 아래 있는데,
아담과 하와는 나무 그늘 아래로 숨어들었다.
감추고 싶지만 감출 수 없는 사실이 있는 법.
피하지 말고 직면할지어다!
그래야만 그분은 '원하시는대로' 우리를 바꾸어주신다.

'11월 2일'에 더해,
'자유 의지'란 말만큼 달콤한 속임수는 없다.
진정한 자유란, '자기의 이유를 아는 것'이라고 쇠귀 선생님은 말씀하셨다는데,
그렇다면 진정한 자기는 바로 자기가 없다는, 그러므로 모든 행위의 주인이
바로 그분이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인간의 자유 의지를 논하는 자들을 보라. 그보다 먼저 낮아져야한다는 사실을
바벨론의 인민들은 이미 보여주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