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티끌이 바람에 날리며
장난치고, 베일을 만든다.
속임수 마술이다.
이 모든 분주한 현상들이
사실은 빈 껍질들이다.
씨는 숨어 있다.
티끌은 바람의 손에 들린 도구다.
티끌로 된 눈이 티끌을 본다.
바람을 보는 눈은
그것과 전혀 다른 눈이다.
10월 31일
운명을 믿지 않는 것이, 믿지 않는 자들의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