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인생이 고요한 호수 같든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격류 같든

그게 무슨 상관이랴?

언제고 끝나버릴 인생인 걸.

수많은 동물들이

근심 걱정 없이 살아간다.

비둘기는 오늘 밤에

먹을 것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면서

그래도 노래를 계속한다.

코끼리에서 각다귀까지

모두가 하나님의 가족.

거대한 자양분 공급자이신

그분을 기대어 살아간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바람결 2007-10-12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언제고 끝나버릴 인생임을 간파하고,
고요도 격정도 상관없다고 일갈해버린 루미는 얼마나 자유한 사람인가?
오래 전에 카잔차키스는 조르바의 신명난 춤을 묘사하면서
진정한 자유혼을 노래하였으니, 그대 언제고 끝날 이 인생을
더는 걱정말고, 그저 푸성지게 살아갈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