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들어라, 내 가슴아,

네가 기쁨과 슬픔의 차이를 느끼는 한,

너는 두 조각으로 찢어지리라.

 

10월 8일

색깔 없는 일체(一體)가 색깔에 사로잡힐 때

모세와 파라오가 충돌했다.

네가 너의 본디 중성(中性)을 회복할 때

모세와 파라오는 평화를 누릴 것이다.

이 신비에 관하여 묻는다면

나는 너에게 대답하리라.

"색깔이 있는 곳에 충돌은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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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7-10-08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월 7일에 더해.

어둠이 없다면 빛이란 게 있겠는가?
슬픔이 없다면 기쁨이란 게 있겠는가?
모두가 둘은 아니지만, 하나라고도 할 수 없다.
불이비일(不二非一)이다.

바다와 파도가 하나도 둘도 아니라 할 수 없듯,
인생은 그렇듯, 모든 차이로 전체를 이룬다.

바람결 2007-10-08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월 8일에 더해.

색깔이 없다고 하면, 회색분자라던 시절이 있었다.
회색분자라고 하면, 부표없는 인생이라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우리는 다투고, 싸웠고, 피흘렸다.
전쟁과 폭력은 오늘에도 여전하고, 색깔은 차이를 만들어,
차이는 배제를 만들어, 배제는 증오를 만들어 세상을 지배한다.

700여년 전 루미의 시대에도 그랬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