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천둥이 비를 데려오는 줄 모르는

목마른 사람이 투덜거린다.

멀리서 울리는 천둥소리가 골치만 아프게 한다고.

 

9월 24일

형제들!

아픔과 슬픔을 견디면서

어둡고 추운 집에서 사는,

그것이 삶의 질을 높인다.

높음이 낮음 속에 숨어 있다.

봄은 가을에 내재(內在)하고

가을은 봄으로 충만하다.

그 무엇한테서도 달아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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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7-09-27 0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님, 무턱대고 고통을 견디라고 한다면 그건 폭력이겠지만 고통이 우리네 삶을 더욱 견고케하리라는 사실은 분명 거짓이 아님을 믿습니다. 봄과 가을이 둘이 아니라 하나(不二)이듯, 인생의 기쁨과 슬픔도 하나임을 알게하시니 마음에 깊이 두어 모든 것에서, 모든 것으로부터 달아나지 않는 당당한 인생으로 살게하여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