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고향집에 도착하여, 누이와 포도를 먹으며 TV를 보는데, <아이엠쌤>이라는 드라마가 나온다. 순간 누나 왈,
"효진아, 요즘은 가끔 TV보다가 멈칫 멈칫한다."
"아니, 왜?"
"<아이엠쌤> 나올 때, 양동근 보다가 마치 동생을 보고있는 것 같다는...;;"
"끄응...;; 안그래도 며칠전에 노래방갔는데,
내가 양동근 노래를 부르니까 선배가 막 쓰러지더라구. 하는 짓도 똑같대..ㅠ"
그 뿐이던가? 안그래도 며칠전에 한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었다. <아이엠쌤> 잘 보고 있다고...;; 닮았다는 얘기는 글쎄...이젠 좀 질린다.ㅋ 고등학교 때부터 쭈욱 그런 소릴 들어왔으니까.(아마 그때 '학교'라는 드라마에서 양동근이 나왔드랬다.) 근데, 어쨌거나 그런 얘기가 싫지는 않다. 난 양동근의 왕팬이니까. 몇해 전 <네 멋대로 해라>를 보고, 난 매회 숨이 멎을 것 같았다. 그의 눈빛에, 그의 혼에. 지난해 방영되었던 <닥터깽>도 녹록치 않았다. 무튼, 가끔 거울을 볼 때마다 조금, 아주 조금, 그와 내가 닮긴 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