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어디가서 신학생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부끄러워지지요?"

"그러네요...자꾸만 못내 부끄러워집니다."

"......"

"......"

"어떻게 하죠......?"

"글쎄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

"......그냥...잘 살아야겠죠?"

"그냥...이라......"

"네...그냥...그냥 물처럼요. 막힘없이 두루 스미는...그래서 노자 할아버지가 상선약수라하여 물이 지고의 선, 곧 道의 모습과 같다고 말했잖아요."

"어렵네요. 물처럼 산다는 것......"

"네, 어렵구 말구요."

"조금 현실적인 대안은 없을까요?"

"이것도 현실적일 수 있을까요? '마이너리티'로 살아가는 것, 모든 중심을 거부하는 것, 주변부 인생, 변두리 인생, 뭐 그런 거..."

"하하하, 포스트모던이군요."

"아니요, 그냥 삶이요."

......................................

어제, 얼마 전부터 알게된 한 학우와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시 화두!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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