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0일
내가 어찌 해야 할는지 알고 있다면
이토록 분별없이 소리를 질러대고
우울증으로 미칠 리 있겠는가?
내 머리는 텅 비었다. 그러니
이 광란을 내 탓으로 돌리지 말라!
이것은 그분 탓이다.
그분이 내 이성을 약탈하였다.
그분 현존(現存) 앞에서
합리성 따위는 마비되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