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부귀를 찾아 나는 당신의 왕실로 갔나이다.

그런데, 홀에 들어섰을 때

나는 당신의 옥좌가 되었나이다.

 

8월 8일

옷을 입은 자에게만 세탁소가 필요하다.

나는, 영혼처럼, 벌거벗었다.

완전한 벌거숭이로 가기에는 입은 옷이 너무 많은가?

그렇다면, 너의 참 모습을 겨우 가릴 만큼만

최소한으로 입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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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7-08-10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너무 많은 옷을 입고 있다.
그리고 그 옷으로 자신의 치부를 봉합한다.
그러나 참 사람은 완전한 벌거숭이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에게는 자신의 치부가 부끄럽지 않고,
그러므로 진실하다.

최소한의 옷만 걸치라.
나를 한낱 '천조각'으로 치장하려고 들지 말아라.
'그 분'앞에서 우리는 그저 벌거숭이이므로.

아담과 하와는 왜 나뭇잎으로 자신을 가렸는가?
진실치 못한 삶을 사는 사람은 다 그러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