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사령관은 말한다. "한국인 인질들을 감옥에 있는 우리 병사들과 맞바꾸자."
잡혀있는 탈레반 병사들을 살려주면 한국인 인질들도 살려주겠다는 말이다.

아프간 대통령은 말한다. "한국인 인질들을 살리기 위해서 탈레반 병사들을 내어줄 수 없다."
한국인 인질을 죽이게 놔두는 한이 있어도 탈레반 병사들을 풀어줄 수 없다는 말이다.

그 뒤에서 미국 대통령은 말한다. "테러범들의 말은 그 내용이 무엇이든 일절 들어줄 수 없다."
사람을 살리자는 말이든 사람을 죽이자는 말이든, 테러리스트의 말이니까 아예 듣지를 않겠다는 거다.

나는 말한다. "탈레반 병사들을 풀어주어 한국인 인질들을 살려내어라."
병사들도 살리고 인질들도 살리자는 얘기다.

탈레반 병사도 사람이고 한국인 인질도 사람이고 아프간 대통령도 사람이고 미국 대통령도 사람이다.나도 물론 사람이다. 저 우주의 한 별에서 사람 아닌 누가 내려다 본다면, 탈레반 사령관과 아프간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과 나 이렇게 넷 가운데 누가 사람다운 사람이냐? 누가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에 더 근본주의냐?

속히 탈레반 병사들을 풀어주어 인질들을 살려라. 이 땅에서 사람답게 살고 싶다면! 그리 했다가 나중에 어찌 되겠느냐는 터무니없는 핑게 집어치우고. 이것이 '사람의 아들'이신 우리 스승의 가르침이다!

_다음까페 '主式會社 드림'에서 관옥님이 적고 바람결이 베껴 옮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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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7-08-03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을 살리는 일에는 앞뒤전후 따지고, 재는 일이 필요없다. 그저 지금 저 한 목숨을 구하는 일만이 필요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