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이 세상은 나무요 우리는 그 익어가는 열매들이다.
덜 익은 열매들은 가지에 단단히 매달려 있다.
그것들이 익어서 달콤해지면 가지에 덜 매달린다.
7월 15일
익지 않은 열매는
준비를 갖춘다는 게 어떤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7월 16일
의식(consciousness)의 과수원을 두루 삼키고
지혜의 열매를 익히고자,
'혀'라는 이름의 날름거리는 살점에서
'귀'라는 이름의 텅 빈 살점으로
가르침들이 홍수처럼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