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값비싼 디자이너의 의상으로

화려하게 차려입은 저 사기꾼들을 보아라.

이른바 명품으로 몸을 감싼다고 해서

삶과 죽음에 대한 저들의 이해가 깊어질 것인가?

저들의 가슴을 점령하고 있는

고뇌와 쓰라림의 전갈을 잠재울 것인가?

저들의 겉치장은 사람을 죽여주지만

속으로는 스스로 죽어가고 있다.

 

자, 이제 눈을 들어 저쪽

넝마를 걸친 늙은 부랑자를 보아라.

그의 생각은 아르마니 갑옷보다 정교하고

그의 언어는 최신 유행복보다 섬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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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결 2007-06-27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날 교회에는 얼마나 많은 화려한 치장들이 넘쳐나는가! 십자가에서부터 가죽 양장본의 성경책에 이르기까지, 성도에서부터 목사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화려하게 치장하고들 있는가. 그러나 그 화려함의 뒤 안에는 죽어가고 있는 자신의 영혼만이 초라하게 남는다. '넝마를 걸친 늙은 부랑자'의 가난함이 오히려 하나님께 이르는 참된 길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