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주된 관심은, 아니 어쩌면 모든 관심은,

'동학'으로 향해있다.

하루종일 머리 속에는 온통 동학사상에 대한 숙고와 정리로 가득한데,

문제는 그게 끝이라는데 있다.

관심이 그저 관심으로 끝났다는 것,

그것은 머리를 몸으로 살아내지 못하는 자의 슬픔이며, 아픔이다.

侍天主! 모심이다. 사람을 한울님으로 모심이며, 나락 한 알 속에도 계시는

그 무한한 생명의 근원을 몸소 구현하는 것이다. 그게 성패의 관건이다.

여기에서 성패란 제 삶을 옹글게 살아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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