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던 교회에 어둠이 찾아오고, 드디어 고요해지면 나는 홀로 밤을 떠돈다.

십자가를 밝히는 불도, 교회 길목을 밝히던 가로등도, 본당을 비추던 전봇대의 불빛도 모두 생생한데,

그저 나는 혼자서 어둡다. 밤마다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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