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나는 지금 금욕생활 중이다.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이별의 그 참담함을 절절히 느끼기 위해선 적으나마
한 달이라는 기간이 필요하고,
적어도 그 시간동안에 나는,
나는 정말,
이별이 주는 그 시림을
에누리없이 받아들여야만 한다.
오늘도 나는,
방 안에 머츰히 들어앉아
그 모오든 괴롬과 쓸쓸을
감내하고 있다.
아무도 모르는 이 밤을,
누구도 상상치 못할 금욕을.
한 달이 머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