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심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선택이야 자기 자신의 것이지만, 사람 사이는 그런게 아니다.

때로는 정직한 세월 앞에서 뿌리깊은 나무로 서있을 일이다.

최근들어 조심스럽게 연애에 관한 조언을 구하는 요청이 잦아졌다.

대개가 소위 양다리이다. 그런 경우 나는 거의 함구하는 쪽을 택한다.

정말이지 할 말이 없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만나 사랑을 키우는 일은,

존재의 '전부'로만 가능한 일일텐데,

다른 이가 들어올 틈이 있었다니 말문이 막힌다.

균열.

그것은 '예의없는 것들'이 자기 스스로 만들어낸 '예의없는 짓'일 뿐이다.

함구하다가 나는 말한다.

"헤어져, 그럼. 널 사랑하는 그 사람이 참 불행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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