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간 화천에 머물며 옛일을 추억해 보았다.

사람이며, 나무며, 걸었던 길이며, 남았던 흔적이며 하는 것들을

되뇌어보았다. 어찌도 그리 애잔한 것들 뿐인지......

마음 한 켠 서럽고, 바람은 분다.

내일이면 이 곳을 난 떠나고, 홀로운 내 거처로 향한다.

조금 덜 서럽길, 조금 덜 쓸쓸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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