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끝은 없었다
끝이라는 다짐일 뿐, 이젠 더 이상 어쩔 수 없으리라는 확실한 예감은 아니었다
나는 지금 그 '끝'의 언저리에서 '끝'을 예감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그래 나는,
'끝'의 중심을 향한다, 혹은 향할고야 말 것이다.
스물 일곱, '하나'의 사랑에게 종지부를 찍게된 나는 그저, 난감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