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쓰는 거고요, 나처럼 게으른 놈은 시시름 지난 한동안 일어난 일을 간간이 쓴다 하여 유식하게 사이 간자와 적을 기자를 합쳐 간기間記라 했어요. 일기장이 때때로 공안 사건의 증빙 자료로 쓰였는데 간기는 그런 불안도 없을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전우익 선생님께서 '혼자만 잘살믄 무슨 재민겨'에서 하신 말씀이다. 그걸 빌려 내 일상의 이야기를 적는 곳을 간기라 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