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번째 택배도 역시 알라딘
녀석의 합격 선물로 본 뮤지컬 마틸다를 원작으로 만나보기
물론 원작이 먼저였음 좋았겠으나 아직 독서력이 안되는지라 천천히 보라고 들이밀어댔다
Q&A는 큰아이가 한 6개월쯤은 쓰더니만 흐지부지됐는데 (아직도 산타가 선물한줄로 알고 있다 ㅎㅎ) 둘째쌍둥이들은 좀 야무진 면이 있어서 큰아이때보다 1년 먼저 들이댄다
동생들에게 자극받아서 다시 시작했음 좋겠네
오빠처럼 초딩돼서 빨리 문제집풀고 싶어하는 녀석들이라 가능할 것 같은건 느낌일까 기대일까 ㅋ
입학선물이라고 해야지
덤으로 온 굿즈 클러치백은 내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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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택배예요
기분 좋은 선물이예요
저보다 다이어리를 눈독들이고 있는 아들램이 더 좋아하네요
올 한 해도 즐거운 독서 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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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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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460
"그 옛날 너에게 평생 메트로폴을 떠날 수 없다는 연금형이 선고되었을 때,

네가 러시아 최고의 행운아가 되리라는 걸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그가 말했다.


2018년 마지막을 장식한 책이다.

30년 넘는 시간동안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이 이렇게 다사다난할 수 있구나 새삼 느낀다.

(어쩌면 늘 똑같아 보이는 내 일상도 글로 써내려가면 더 길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지루하지 않고 때론 심장 쫄깃해지며 (특히 후반부엔 더더욱!) 읽게 만든 작가의 힘이 느껴진다.

배경지식이 짧아 때론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도 종종 있었다.

겁나서 시작하지 못했던 "안나 카레니나"와 "카사블랑카"를 꼭 제대로 보고 싶게 만든다.


+


p. 65
오랫동안 백작은 신사란 불신감을 기지고 거울을 보이야 한다고 믿어왔다.

거울은 자기 발견의 도구이기보다는 자기기만의 도구인 경향이 있기 때문이었다.

젊은 미인이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이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각도에 맞추려고 30도쯤 몸을 돌려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을 그는 얼마나 자주 보았던가?

(이후로 모든 세상이 그 녀를 오직 그 각도에서만 바라볼 거라는 듯이!)



p. 153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사교 범위가 점점 줄어드는 것은 슬프지만, 피할 수 없는 인생의 현실이지.” 그가 말했다.

"습관에 의존하는 경향이 늘거나 아니면 활력이 주는 탓에 우리는 갑자기 몇몇 익숙한 사람들과만 사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단다.

그래서 나는 인생의 지금 단계에서 너처럼 멋진 새 친구를 만나게 된 것을 굉장한 행운으로 여겨.”



p. 178
주의력은 분 단위로 측정되고 절제력은 시간 단위로 측정되며 불굴의 정신은 연 단위로 측정된다고 한다면,

전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순간으로 측정된다.



p. 194
아무튼 바로 얼마 전에 호텔 로비에서 잠깐 동안 만난 사람에 관한 첫인상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줄 수 있겠는가?

아니, 그 누구든 간에 그 사람에 관한 첫인상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줄 수 있겠는가?

첫인상이라는 것은 단지 하나의 화음이 우리에게 베토벤에 관해 말해줄 수 있는 것, 또는 하나의 붓 터치가 우리에게 보티첼리에 관해 말해줄 수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본질적으로 인간은 너무 변덕스럽고 너무 복잡하고 엄청나게 모순적이어서 우리가 숙고해 야 할 뿐만 아니라 거듭 숙고해야 하는 존재다.

인간은 우리가 가능한 한 많은 상황에서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겪어보기 전에는 그 사람에 관한 견해를 보류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이 필요한 존재인 것이다.



p. 419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서성거리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그에 대해

- 원인과 결과, 영향과 파급 효과를 고려하는 데 그가 아주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점을 감안하여 사려 깊게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백작의 경험에 의하면, 서성거리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언제나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왜냐하면 서성거리는 사람들은 논리적으로 생각을 몰아가려 하지만, 논리라는 것은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어서

그들을 분명한 이해나 확신의 상태로 데려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논리는 그들을 갈팡질팡하게 만들고, 결국 그들은 마치 문제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처럼 가장 사소한 변덕의 영향에,

그리고 성급하고 무모한 행동의 유혹에 노출되는 결과에 이르게 된다.


p. 564
소피야가 이 곡을 선택했을 때 백작은 곡이 '즐겁다', '매우 발랄하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자신의 우려를 에둘러 표현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는 마음을 편히 먹었다.

우려를 표명한 다음에는 세 발짝 물러서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기 때문이었다.

한 발짝도 아니고 두 발짝도 아닌, 세 발짝이었다.  어쩌면 네 발짝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섯 발짝은 절대 아니었다.)

그랬다. 아버지는 자신이 걱정한다는 것을 알려준 다음 서너 걸음 뒤로 물러나 딸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록 그 결정이 실망스러운 결과로 이어진다 하더라도 말이다.



p. 609
"내겐 너를 자랑스러워할 이유가 셀 수 없을 만큼 많단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음악원 경연 대회가 열렸던 밤이었어.

하지만 정작 내가 최고의 자부심을 느낀 순간은 안나와 네가 우승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을 때가 아니야.

그것은 바로 그날 저녁, 경연을 몇 시간 앞두고 네가 경연장으로 가기 위해 호텔 문을 나서는 모습을 보았을 때였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박수 갈채를 받느냐 못 받느냐가 아니야.

중요한 건 우리가 환호를 받게 될 것인지의 여부가 불확실함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지니고 있느냐, 하는 점이란다.”



p. 630
알레산드르 로스토프는 과학자도 아니고 현자도 아니었다.

하지만 예순넷이라는 나이를 먹은 그는, 인생이란 것은 성큼성큼 나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만큼은 현명했다.

인생은 서서히 펼쳐지는 것이다. 주어진 하나하나의 순간마다 천 번에 걸친 변화를 보여 주는 과정이다.

우리의 능력은 흥하다가 이울고, 우리의 경험은 축적되며, 우리의 의견은 빙하가 녹듯 매우 느리지는 않다 해도 적어도 천천히 점진적으로 진화한다.

소량의 후추가 스튜를 변화시키듯, 매일매일 벌어지는 사건들이 우리를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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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내맘대로 올해의 책을 선정해 봤다.

작품성 보다는 내게 의미있었던 책들로, 선정대상도 별점도 순위도 지극히 주관적이다.

내 책보다 아이들 책을 훨씬 더 많이 읽었다.

아이가 학년이 올라갈 수록 아이의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지만 그래도 눈높이를 따라가보려고 애썼다.

올해의 키워드는 아무래도 "변화"인것 같다.

책으로 인해 변화가 많았던 한 해, 그 나름대로 의미있는 해였다.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 / 최혜진 / 북라이프

 

우연히 네이버 포스트를 보다가 책으로 접한 책이다.

그림책에 대한 작가의 시선이 남달랐다.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비극의 보편성을 발견하며 마음의 위안을 받은 책.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1~4 / 양정무 / 사회평론

2권 중반까지 작년에 읽다가 올해 5,6권이 나온다는 소식에 다시 읽었다.

시기를 맞춰 4권까지 읽었는데 어랏! 5권이 최근에서야 출간되었다.

아직 5권은 읽지 않았다.  좀 더 기다렸다가 완간되면 읽을까 한다.

고대에서 중세까지의 미술을 강연을 듣는 편하게 읽었다.

물론 재독할때는 메모하며 공부하듯 읽었는데 5권을 읽을 때 기억이 날까 모르겠다.

질좋은 도판이 많아서 더 좋았던 책.

같은 포맷으로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클래식 이야기도 출간되었는데 이것도 읽어보고 싶다.

http://blog.aladin.co.kr/iphooni/10159462


 

 

 

열두 발자국 / 정재승 / 어크로스

정재승 교수의 책은 처음이다.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만 읽을 당시 머릿속이 어지러웠던지라 많이 집중하지는 못한게 아쉽다.

꼭 다시 읽어보리라 생각하며 일단 "구경"만 했다고나 할까?

그럼에도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책이다.

뇌가 늙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염두에 두고 생활하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 줌바댄스같은 나랑 전혀 안어울리는 것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의 키워드, "변화"에 영향을 미친 책이다.

http://blog.aladin.co.kr/iphooni/10392594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 김민식 / 위즈덤하우스

"변화"에 가장 막대한 영향력을 미친 책이다.

제목에서 부터 도전의식을 느끼게 한다.

영어책 한 권 외워본 적은 없으니까.

그래서 도전.

저자처럼 자기몰입 유학까지는 아니더라도, 그건 되는 사람이나 하는 거라고 치부하기 전

일단 외워보고 평가하기로.

그래서 영어책 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공부머리 독서법 / 최승필 / 책구루

변화와 실천을 얘기하면서 이 책을 뺄 수는 없지.

슬로리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를 지도하기 전, 나부터 실천해보자고 결심하게 한 책.

일단 '코스모스'부터 시작해보자.

 

​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 / 이지은 / 글담

이 책으로 미래교육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낯설지만 신선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그냥 책으로도 좋았는데 저자의 4차시 강연을 듣고는 더 좋아졌다.

막연한 4차산업혁명에 대한 두려움을 맞서보기로.

실천하기에는 잘 모르는 것이 더 많지만 ​공부가 전부가 아니란 건 더욱 확실해졌다.

바람과 물과 빛 / 이호백 글, 박인경 그림 / 재미마주

재미마주 어린이 미술관 시리즈 5권.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이런 시리즈가 있는지 몰랐다.

나머지 책들도 보고 싶은데 아직 만나기 전이다.

글보다는 박인경 화백의 수묵이 좋아서 소장하게 되었다.

미술관 하나가 책에 담겨있다.


​방긋 아기씨 / 윤지회 / 사계절

작가의 전작 '뿅가맨'의 유쾌함과 달리 이번에는 마냥 웃을수 만은 없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그림책.

몹시도 찔려서 불편하지만 두고두고 깊이 남은 책이다.

 




 
 

불곰에게 잡혀간 우리 아빠 / 허은미 / 여유당

몹시도 찔린 책 두번째.

 

버럭하길 좋아하는 엄마는 사실은 불곰이다.

이것이 바로 ​나의 모습같아 서둘러로 읽어주고 덮었다.

아이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지만 나는 반성했다.

육아에 있어 악역은 늘 내몫이긴 하지만 조금 착한 불곰이 되어보기로 했다.

늘 반성만 하는게 문제지만.


악어 엄마 / 조은수 / 풀빛

이번에는 '방긋 아기씨'의 엄마나 '불곰에게 잡혀간 우리 아빠'의 엄마와는 조금 다른 엄마다.

콜라주 그림도 맘에 들었지만 평소 내가 생각했던 육아의 목적-자립-과 닿아 있어서 공감했다.

언젠가 떠나 보낼 아이들을 생각해 미리 울컥했었다.

나는, 겉모습은 거칠어도 속은 따뜻한 엄마라는걸 말하고 싶었나 보다. 


 

​큰 늑대 작은 늑대의 별이 된 나뭇잎 / 나딘 브룅코승 / 시공주니어

'큰 늑대 작은 늑대'에 이은 두번째 이야기.

전작은 그림이 참 좋구나...까지였는데

이번엔 뭔가 울림이 있다.

큰 늑대가 작은 늑대에게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가 있던 걸 느끼는 순간,

이게 사랑이야...가슴이 저리기까지 했다.

찬바람 부는 쓸쓸한 계절에 봐서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그 느낌을 "이해"하지 못한게 아쉽지만 더 자라면 알게 되겠지.

시공주니어 그림책 시리즈이지만 어른들이 보면 또다른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책.

 

 

 

​있으려나 서점 / 요시타케 신스케 / 온다

​아이들도 나도 좋아하는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

​아이와 내가 받아들이는 지점은 다르지만, 함께 보고 재미있어 고른 책이다.

​이번 생엔 '책결혼식'은 힘들겠지만 '책장례식'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살짝 꿈꿔본다.

내 친구 꼬마 거인 / 로알드 달 / 시공주니어

녀석의 독서력을 한계단 올려준 책이다.

먼저 영화로 접하고 나서 원작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현재 녀석이 읽기엔 볼륨이 있었지만 도전해 볼 마음이 생겼나보다.

로알드 달이라서도 그랬겠지만 아마도 영화를 봤기에 조금 더 잘 넘어간 것 같다.

 

글쓰기를  싫어하는 녀석에게 '북플' 앱 계정도 만들어주고 거기에 독서록을 작성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길지 않지만 평소 노트에 쓴 것 보다는 훠얼씬 길게 느낌을 적어 넣은 걸 보고 어찌나 뿌듯하던지.

 

 

 

내 책보다는 아이들 책으로 더 고를것이 많지만 "의미"에 중점을 두고 골랐다.

내년에는 현재 읽고 있는 '코스모스' 제대로 읽는 것과,

주문해 놓고 들춰보지 못한 많은 책들에게 내 온기를 불어넣는 것이 목표다.

이동진이 그랬던 것처럼 무엇보다 재미있게!

어맛! 이 책도 빼놓았네~


*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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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18-12-24 2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 맘대로 올해의 책˝이라니, 넘 인상적이에요~ 장말 굿 아이디어네요~ 일년 독서가 쫙 정리될 거 같아요~

딸기홀릭 2018-12-24 23:38   좋아요 0 | URL
몇년전 독서코칭 수업을 들었는데 마지막 차시에 자신만의 올해의 책을 뽑아보라고 하는 미션이 있었어요.
한해를 정리하기 좋은 방법 같아 그 후 매년 해보고 있어요.
내가 어떤 책을, 어떻게 읽었나 알 수도 있고, 쌓이니까 추억도 되더라구요. ^^
 
공부머리 독서법 -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독서교육의 모든 것
최승필 지음 / 책구루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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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독서교육법에 관한 책은 이젠 별로 읽고 싶지 않았다.

책을 읽을 때면 다 맞는 말 같기만 한데, 다독이냐 정독이냐에 대해 아직도 갈피를 못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굳이 어느쪽이냐고 따지자면 "정독"이다.

독서모임 회원들도 추천한 책이기도 했지만 별 기대없이 집어들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독서와 학습을 연결시켜 서술하고 있다.

그래서 불수능 국어영억이 이슈화된 지금 가장 핫한 책이 되지 않나 싶다.

물론 이 책이 나온 건 훨씬 이전이지만.


책보다는 팟캐스트에서 먼저 작가를 만났다.

평소 호의적이었던 김동환 작가의 책을 읽다가 저자 소개에 팟캐스트 "노란 책방"을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공동운영하는 분이 바로 공독쌤 최승필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책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책을 읽으면서 "노란 책방" 에피소드도 정주행해서 다 들었다.

유아보다는 "공부머리"와 관련된 초등 저학년이상 중학생 혹은 어른들도 읽을 만한 책들도 많이 소개한다.

이동진의 빨간 책방과는 말그대로 색깔이 다른 팟캐스트.

정주행하길 추천한다.

팟캐스트 노란책방

 

중반부까지는 그래, 역시 하나를 읽더라도 "제대로 읽는게 맞아"라는 생각으로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며 읽었다.

특히 속독을 "책을 구경한다"라고 표현한 것은 너무나 절묘하다.

후반부, 저자의 "코스모스 톺아보기"에 대한 경험을 읽은 이후 신뢰도가 무한 상승.

더불어 나도 아이도 그렇게 읽는다면 독서력이 향상되지 않을까? 기대도 하게 되었다.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가 궁금해서 들어가봤는데 막연한 나의 기대에 실천력을 불어넣었다.

이미 6주차 프로젝트로 아이와 함께 슬로리딩을 진행한 것을 이번 겨울방학때 따라해야지...계획하게 됐고,

저자가 인생책으로 꼽은 '코스모스'를 카페 회원들과 함께 1년간 정독해서 읽는 프로젝트도 진행중이다.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지진 않았지만 잠자고 있던 코스모스를, 두려워서 손대지 못하고 있던 코스모스를 나도 함께 시작했다.

단지 천천히 읽는 것만이 아니라 제대로 읽었는지 세부적인 사항을 미션으로 제시해주고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에게 좋은 책이란 나를 변화시키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를 많이 변화시켰다.

독서량보다는 이해에 집중하려고-저자의 표현대로 "갈아마시려고"- 애쓰고 있다.

원래 빨리 읽는 편은 아니었지만 저자가 말한대로 읽으려니 아직 잘 되지는 않는다.

내가 변화하면 아이도 변하지 않을까?

1년, 나를 변화시킬 기회로 생각한다.

나를 변화시킨 책, 그래서 이 책은 "2018 내맘대로 올해의 책"이 되었다

 

공부머리 독서법 카페

 

읽다가 나랑은 안맞아라고 던져버렸던 책들의 대부분은 아마 내가 서문에서 놓쳤던 것 같다.

저자가 추천했던 서문 필사하기, 이건 코스모스 서문을 필사해 보니 굉장히 좋은 방법같다.

코스모스가 끝나고 나면, 이 방법으로 미뤄뒀던, 몇년째 "읽고 있어요"에 들어있는 책들을 다시 도전해보리라.

잘 안되는 아이들에게는 첫단락 필사도 추천한다.

기억해둬야지.

기억에 남는 방법중 유용했던 것은, 지식도서에 대해 아이 학년에 맞춰 읽히려 하지 말고

오히려 유아동용 지식전집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 대목이다.

쉽게, 핵심만 간추린 유아동용 지식도서를 잘 활용해봐야 겠다.


p. 43
독서의 질은 독서 속도에 반비례합니다.
속도가 빠를수록 독서의 질이 떨어지고, 언어능력 상승효과도 낮아집니다.
소리 내서 읽는 속도 보다 빨라서는 안 됩니다.


p. 56
문제는 실질 학습시간이 얼마 안 된다는 데 있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공부뿐인 나날을 보내는 것이지 공부하는 나날을 보내는 게 아닙니다.
쓰는 시간에 비해 실제 학습량은 형편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공부의 주요 방식이 듣는 것이라는 데 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학원에서 또는 인터넷으로 강의를 들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p. 60
독서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p. 72
그러니까 독서교육의 '핵심은 '지식'이 아니라 '재미'입니다.
이 목표를 가장 쉽고 빠르게 이루도록 해주는 책이 바로 동화나 소설 같은 이야기책입니다.

p. 95
언어능력이 낮은 어린 독서광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일단 책 읽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릅니다. 150쪽 분량의 고학년 동화를 1시간 안에 뚝딱 읽습니다.
심한 경우 30분 만에 읽는 아이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걸 '책을 구경한다'라고 합니다.
2시간짜리 영화를 중간 중간 건너뛰어 가며 10분 만에 훑어 봐놓고 영화를 봤다고 우기는 것과 비슷하죠.
이 아이들은 책을 아무리 봐도 생각과 감정의 덩어리는커녕 아주 기본적인 사고량조차 생기지 않습니다.
이 아이들이 책을 구경하면서 하는 일이라곤 눈으로 훑으면서 대충 내용 파악을 하는 게 전부입니다.
오목이 바둑이 아니듯 책을 구경하는 것은 독서가 아닙니다.


p. 97
가장 기본은 정독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정독이란 '소리 내서 읽는 속도'로 책을 읽는 것을 말합니다.
이 정도 속도만 유지해도 책읽기를 통한 기본 사고량은 저절로 나옵니다.
등장인들의 관계와 그 인물들이 처한 상황, 주요 사건과 줄거리를 충분히 파악하면서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다음은 재미있는 책을 읽는 것입니다.
책을 읽을 때 발생하는 생각과 감정의 덩어리가 크고 두터울수록 독서의 효과도 커집니다.
그러려면 능동적인 독서를 해야 합니다. 재미없는 책을 읽으면서 능동적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p. 101
(중학생 필사독서법)
이야기의 도입부, 그러니까 1회 전체를 베껴 적는 것이 기장 좋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도 들기 때문에 아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최소 분량은 첫 다섯 문단 이상을 필사 하는 것입니다. 필사할 때는 숙제를 해치우듯 빠르게 쓰면 안 됩니다.
문장의 뜻을 숙지하며 한 문장 한 문장 꾹꾹 눌리씁니다.
다 쓰고 나서는 반드시 지신이 필사한 부분을 한 번 더 읽어봅니다.


p. 224
학생에게 인어능력은 운동선수의 근력과 같습니다.
제아무리 기술이 좋고, 멘탈이 강한 운동선수도 기본 근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언어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학생은 입시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p. 306
이야기의 진가를 알려면 기본적으로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읽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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