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50~51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체셔 고양이님. 내가 어느 길로 가야 할까요."
고양이는 답한다.
"그거야 네가 가고싶은 것에 달렸지."
앨리스가 다시 묻는다.
"난 어디든 별로 상관없어요. 어디든 도착만 한다면요......"
그러자 고양이는 말한다.
"그렇다면 어느 길로 가든 괜찮아. 꾸준히 걷는다면 말이야."
때론 잊곤 한다. 꾸준히 걸으면 어딘가 도착한다는 사실을. 나도 내 마음속 앨리스를 불러내 함께 꾸준히 걸어가보고 싶다. 조금은 용감하게. 체셔 고양이의 말대로 당연히 어딘가에 도착할 테다. 그 도착점이 어디든, 결국 꾸준히 걷는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