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7-11-15  

부끄럽게 고백하건데, 전 님이 좋습니다. 정말 뵙고 싶은 분이기도 하고요. 님의 따스한 말과 이런저런 이유로 오늘은 실컷 울었습니다. (사실 전, 눈물이 많은 철없는 30대 중반입니다.) 님 때문이라도 한 달정도 후에(어쩌면 더 빨리) 이 곳에 돌아와서 씩하고 웃겠습니다. 근데 지금은 제가 좀 쉬어야 합니다. 제 페이퍼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수술 때문에 그리 몸이 건강한 사람도 아니고요. 물론, 맘도 어두운 편이고요. 한참 미루었었는데 병원 가서 이런저런 검사도 받아야하고요, 일단 건강해지려고요. 그때까지 건강히 기다려 주실거죠. 오늘 문방구가서 파란색 잉크병 하나 샀어요. 6군데나 돌아다녔다라는... 생각보다 제가 맘이 여리다는.... 아직도 민들레 홀씨로 세상 건널 수 있다는 꿈을 버리지 못하기에........ 그리울겁니다.   
 
 
잉크냄새 2007-11-16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건강한 모습으로 씩하고 웃으며 다시 만나요. 제 생각에 삶은 살아가기도 하지만 살아지기도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맘이 여리시기에, 아직도 꿈을 간직하시기에 삶이 살아진다는 것이 못견디게 힘드실수도 있지만, 그것이 본인이 꿈꾸는 삶이라면 깨어서도 꿈을 꾸어야지요. 아직도 민들레 홀씨로 세상 건널수 있다는 꿈을 간직한 사람의 삶을 지켜보고 싶네요. 제가 조금씩 잃어가고 이제는 자각하지 못하는 꿈을 간직한 사람의 삶을 말이죠. 님이 철없는 30대 중반이라면 페이퍼로 짐작하기에 전 아마 1~2살 많은 철부지일 겁니다. 전 90년에 고3이었거든요. 파란 잉크병을 사셨다니 그 마음에 또 흔들립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셔서 우리 친구합시다. 언젠가 귀국하면 소주도 한잔 기울이고요. 그럼 항상 건강하시고 저도 많이 그리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