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웅진 모두의 그림책 6
이적 지음, 김승연 그림 / 웅진주니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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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적이라니! 음유시인 가수 이적 맞습니다.

김승연 작가의 그림과 넘나 잘 어울려요.

 

 

 

어느 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대요.

 

 

 

그림책 <어느 날,>은 할아버지의 죽음을 아이가 받아들이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상실 이후에도 계속되는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죽음을 이해하는 아이의 모습은, 이별 앞에 홀로 선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위로의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할아버지의 물건은 곳곳에 있는데 할아버지는 없습니다.
할아버지 대신 이제 아빠와 약수터를 갑니다. 모두들 할아버지 안부를 묻습니다. "난 왜 할아버지가 사람들한테 인사도 안 하고 가셨을까 궁금해요."라는 문장이 가슴을 저릿저릿하게 합니다.

 

 

 

가게와 집 안 어디에도 안 계시는 할아버지.
할아버지 냄새만 희미하게 날 뿐입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대요." 아이는 돌아가셨다는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그림책 <어느 날,>에는 갑자기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한 아이의 서운한 감정도 느낄 수 있었어요. 할아버지를 기억할 흔적들은 곳곳에 남아있는데 할아버지는 안 계십니다. 추억을 그리워하는 아이를 보니 저도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지낸 어린 시절 생각이 절로 나네요.

 

죽음에 대한 슬픔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의미 있는 경험이 되고, 아이는 한걸음 성장할 겁니다. 이별의 두려움 대신 이별을 마주 바라본 아이. 잔잔한 감동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노래하는 음유시인 이적과 그림 작가 김승연의 이별 그림책 <어느 날,>에는 이적이 읽어주는 미공개 영상 QR 코드가 있습니다. <어느 날,>을 이적의 목소리로 만나니 울컥 감동이 더 진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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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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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가능성이 매우 높고 빤히 보이는 위험(회색 코뿔소)을 사람들이 간과하는 이유는 다가올 위기를 막을 수 없다는 무력감과 단기적 이득을 취하느라 본질적인 장기적인 문제는 다른 사람이 떠안길 바라는 심리 때문이라고 지적한 《회색 코뿔소가 온다》의 저자 미셸 부커. 한국경제의 일본화, 4차 산업혁명 대비 등과 관련해 회색 코뿔소를 어떻게 맞이하느냐가 관건인 한국경제. <2018 한국경제 대전망>에서는 한국경제를 거시적으로 전망해 경제 위기의 본질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2018 한국경제 대전망>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한국경제도 닮아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제조업 우위의 경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이중 구조, 경직적인 노동관행, 교육제도, 빠른 인구의 고령화 등 한국경제는 일본경제와 가장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20여 년의 시차를 두고 한국과 일본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을 분석해봅니다. 한국경제가 일본의 경험으로부터 배울 것들은 무엇인지, 일본경제를 답습하지 않을 방법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일본은 현재 직장 구하는 사람 대비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 배율이 1.0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청년층에 대한 특별정책보다 실업률 자체를 감소시키기 위한 정책을 실시한 일본에게서 배울만한 것이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중국의 약진으로 대중국 전략을 모색하는 파트도 비중 있게 다룹니다. 게임 산업,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 제약 산업, 스마트 시티, 스마트 농업, 스마트 헬스케어, 공유경제, 핀테크, 유통산업에서 중국의 현황과 한국의 상황을 비교해봅니다.

 

 

 

일부 기술에서는 중국이 이미 선도적 위치에 올라섰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기술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적, 사회적 수용 능력과 시장의 크기에서 오는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부상은 한국의 위기이자 기회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말이죠.

 

 

 

일본의 아베노믹스의 성과와 한계, 중국 경제 이슈 외에도 유럽의 여전한 핵심 이슈인 브렉시트 영향 등 상대적 국가 성장의 추이를 알 수 있는 추격지수로 한국경제와 미, 중, 일 중심의 세계경제도 살펴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놀라운 양상이더군요. 한국은 오히려 추격속도지수가 순위에서 많이 하락해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성장이 정체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중국도 국제신용평가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하락했는데 중국 경제의 뇌관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2년 차 2018년 국내 경제 이슈와 정책 트렌드에서는 과다하게 낙관적으로 바라보진 않습니다. 오히려 경제성장률 면에서는 비관적 입장입니다. 거시 경제 흐름 속에서 2018년 국내 경제 이슈로 노동과 산업 부문을 집중적으로 분석해봅니다.

 

2018년 한국경제의 화두는 소득 주도의 포용적 성장 정책을 펼친 문재인 정부의 성공 여부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소득 주도 성장과 혁신 성장을 축으로 한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데, 실제 정책을 들여다보면 혁신 정장으로 성장 잠재력을 키워야 소득 주도 성장도 가능하건만 두 바퀴가 조화로운 상태는 아니라고 우려합니다.

 

4차 산업혁명 이야기가 나오면 교육 문제도 따라오는 법. 소프트웨어 학습을 교과 과정에 편입해 중학교는 2018년부터 학기당 34시간 정보 과목을, 초등학교는 2019년부터 학기당 17시간 이상 소프트웨어 기초 교육을 실시하게 됩니다. 하지만 교사들의 IT 활용 능력 개발 문제나 공공 IT 전문 인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강력했던 8.2부동산 대책으로 2018 부동산 키워드는 금리와 공급 과잉에 맞췄습니다. 국내 금리 인상이 급속도로 이뤄지지 않으면 부동산 시장은 어느 정도 버티긴 할 거라고는 합니다만.

 

2018 국내 경제 이슈 중 사회적 경제 키워드는 신선한 관점으로 읽었는데요.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의 새로운 경제 생태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합니다.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요 산업과 점차 그 중요성이 커져가는 산업을 전망하며 한국 경제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조명해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술보다 제도 혁신이 먼저라는 것을 일깨웁니다. 경제위기의 본질에 대한 진단을 제대로 해야 대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2018 한국경제 대전망>. 2018년 국내 경제 전망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니 체감만 하던 경제 분위기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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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비의 육아 가계부 2018
썬비 지음 / 나무수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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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맘들 사로잡을 아기자기한 가계부 <썬비의 육아 가계부>.

휑한 다이어리가 아니라 해시태그 키워드를 이용한 센스 만점 글귀가 매력 있는, 다이어리 같은 가계부입니다.

 

 

 

인스타에서 육아맘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썬비 (@sundayb)님의 재미있는 육아툰이 수록되어 있어요. 태교 삼아 그린 그림일기로 육아동지들을 사로잡은 썬비 님. 이젠 엄마 사람들을 위한 공감백배 육아 가계부로 가계부계를 휘어잡는군요. 가계부 펼칠 때마다 한숨 팍~ 나오던 시절은 이제 그만. 썬비 님의 육아툰과 해시태그 글귀로 빵빵 터지는 유쾌한 가계부를 펼쳐보세요.

 

 

 

월급이 통장을 스치지 않게 하려면 시작부터 꼼꼼하게.

월초 계획표엔 예상 수입 금액, 지출 금액, 비상금을 포함한 모으는 돈을 기록해봅니다. 예상 지출 금액에 포함할 사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적어보는 위시리스트가 있어요. 먼저 5가지 추려보고, 다시 3개만 추려보면서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게 합니다. 수입 금액보다 넘어서는 지출 낭비를 막기 위해 필요합니다.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간표 하단에는 일주일 동안 지출한 항목과 금액을 정리해 보며 내 소비 패턴을 파악해 보세요. '정승처럼 쓴 돈'이라는 웃픈 멘트를 보니 괜히 찔리는 이 기분은.

 

 

 

월 결산 코너에서는 이번 달에 들어온 금액, 지출 금액, 모은 금액을 합산해 봅니다. 굴러 들어온 금액, 뼈아프게 나간 금액, 알뜰살뜰하게 모은 누적 금액이라는 소소한 항목 이름조차 재미있어요. 일반 가계부보다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듭니다.

 

 

 

빵 터졌던 '회개의 시간' 코너, 한 달 동안 내 소비가 어땠는지 회계하며 회개하는 시간입니다. 월초에 작성한 위시리스트는 달성했는지, 육아 소비는 어땠는지 그리고 다음 달 포부까지 적어 봅니다.

 

 

 

#가을옷을샀는데 #겨울이와버렸다 #이게바로 #공중에돈뿌리기
#추석이오면 #내몸무게숫자바뀌고 #통장에잔고도바뀌지

 

세뱃돈 받아서 엄마에게 가져왔는지 확인하는 2월 생활비, 택배 받는 즐거움 = 스튜핏 라이프처럼 육아 가계부 곳곳에 자리 잡은 일러스트와 해시태그 보는 재미 쏠쏠하네요.

 

#돈이전부는아니지만 #있으면편하잖아 처럼 그저 웃어넘기기엔 심오한 멘트도 있습니다.

 

 

 

럭셔리해지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육아맘의 현실을 잘 보듬어주는 썬비의 육아 가계부. 육아맘의 스트레스 비용은 장난 아니죠. 이런저런 핑계로 야금야금 돈이 나갑니다. 펑펑 쓰고 싶지만 나중에 한 푼이라도 아쉬운 때가 오니 모아야 한다며 다독입니다.

 

가계부용 캐릭터 스티커 2종까지 함께 해 다꾸 좋아한다면 아기자기하게 꾸며보면서 작성해보세요. 다꾸 체질 아닌 사람도 기본적으로 예쁘게 꾸며진 가계부여서 특별히 손 대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도 완성된 느낌입니다. <썬비의 육아 가계부>로 스튜핏 라이프는 이제 끝내고 슈퍼그뤠잇맘으로 탄생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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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 고수들의 미니멀 독서법
도이 에이지 지음, 이자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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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 에이지 저자는 출판 마케팅 컨설턴트, 경제경영서 서평가로 활동하는 일본 최고의 독서 멘토입니다. 디지털 잡지 《비즈니스 북 마라톤》에 매일 최신 비즈니스 정보를 발행하는 편집장으로 일찌감치 수많은 작가의 브랜딩과 기획을 이끈 대단한 저자더라고요. 그가 기획한 책 중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은 초대형 베스트셀러이기도 합니다.

 

하루 평균 3권 독서, 지금까지 2만 권 남짓 읽었다는 도이 에이지 저자. 그의 독서법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는 제목부터 이미 독서가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데요. 책 고르는 방법, 읽는 방법 그리고 목적의식을 가지고 밑줄 긋는 방법을 들려줍니다.

 

다만 도이 에이지가 경제경영서 서평가라는 것에 초점 맞춰 읽어야 만족스러울 겁니다. 소설 같은 문학 독서법과는 맞지 않는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띠지에 적힌 '당신이 오늘 그은 밑줄을 수십, 수백억의 비즈니스 기회로 만드는 책 읽기 비법'이라는 작은 문구가 포인트였어요.

 

 

 

진정한 독서란 행동으로 이어지는 실천에 있다는 것, 대부분 동의할 겁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어떻게 실천하는 독서를 완성할 수 있을까요. 바로 밑줄 긋기입니다. 나를 위한 하나의 밑줄, 결정적인 한 줄을 뽑아내야 합니다. 한 권의 책에 그은 밑줄에서 영감을 얻는 고수들 사례와 함께 도이 에이지 저자는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내용을 깨닫고, 어디에 밑줄을 긋는지 들려줍니다. 비즈니스북만 다룬다는 것 잊지 마시고요.

 

나에게 가치 있는 한 줄을 만나려면 좋은 책을 만나는 게 우선입니다. 읽을 가치가 있는 책과 없는 책을 어떻게 가려내는지, 도이 에이지 저자는 읽어야 할 책 선별 요령으로 11가지 독서 전략을 소개합니다. 경영자의 책 중에서는 창업가와 기업 전성기를 이끈 경영자의 책을, 프로필을 꼼꼼히 확인해 전문가 저자의 책을, 최고 중 조금 특이한 사람의 책을, 고유명사가 많이 들어간 책을, 글 앞머리에 밑줄 그을 만한 문장이 있는 책을... 이런 식으로 책 한 권을 대강 훑어보며 읽어야 할 책 분류 기준을 참고삼아 보세요.

 

 

 

책 읽는 방법으로는 완독과 속독 강박증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하는데요. 그런데 저자는 하루 평균 3권의 독서를 하는 사람이니 어불성설? 권수에 집착하거나 빨리 읽는 것에 가치 두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속도는 결과이고 속도 자체에는 가치가 없다는 겁니다. 저 역시 완독과 속독을 목표로 삼는 것은 의미 없다고 생각하지만, 초보 독서가라면 독서 습관이 잡힐 때까지는 빠르게 완독하는 걸 목표삼는 것도 좋다는 쪽입니다. 독서 습관조차 없는데 무조건 이해해보려고 붙잡고 있다가는 세월아 네월아 완독도 안 되고 내용도 기억 안 나는 현상이. 어쨌든 가치는 읽은 책을 '어떻게 활용했는가'에 있다는 게 중요합니다.

 

 

 

전체 보다 부분을 파고들라는 조언도 인상 깊었습니다. 관심 유무에 따라 분야를 '분류'해보면 자신의 약점과 강점이 보인다고 합니다. 경제경영서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분야는 회계·재무, 전략, 마케팅, 운영관리, 매니지먼트와 리더십, 상품개발, 통계, 경제로 구분합니다. 그 외 IT와 디자인, 커뮤니케이션과 영어 등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분야까지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중 평소 관심 없었던 분야에 도전하는, 약점을 보완하는 독서 전략을 강조합니다.

 

 

 

지금까지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를 알려줬다면 이제는 밑줄 긋는 법을 본격적으로 소개합니다. 경제경영서는 특히 원인을 생각하며 밑줄을 그으라고 합니다. 어떤 결과를 끌어내기 위한 원인을 생각하는 것이 비즈니스에 필요한 사고방식입니다. 업태, 업종에 따라 절대 빗나가서는 안 되는 센터 핀이 있으니 그걸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몇 가지 추천도서를 통해 어디를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하는지 자세한 사례로 이해를 돕습니다. 밑줄 긋기와 비즈니스 성공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밑줄을 긋는 법만큼이나 밑줄을 쳐서는 안 되는 부분도 언급하는데, 저자와 내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은 밑줄 긋지 말라고 합니다. 불편하고 낯선 문장에 밑줄을 그어야 합니다.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저자의 책만 읽는다든지 싫어하는 정보, 나와 가치관이 맞지 않는 책을 피하기만 하면 오히려 편협한 세계에 머무를 뿐입니다.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에서 저의 밑줄은 이 파트에서 나왔는데요. 자신만의 특화된 가치를 독서로 뽑아내는 법에 관한 이야기에서였습니다. 경제경영서를 읽고 '다름'을 만들어 낸 현명한 사람들에게 배울 수 있는 점과 그것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 목적의식 있는 독서의 핵심이지 싶어요. 보험 판매원이나 자동차 영업사원이라면 회계와 세제 지식을 공부해보라고 조언합니다. 그들의 고객은 절세에 관심 많습니다. 세일즈라는 지식에 절세라는 지식을 합쳐 다른 사람과 다른 '차이'를 만드는 겁니다.

 

 

 

경제경영서는 재미를 찾기 위해 읽는 책이 아닙니다. 설령 책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서 악평을 남길 이유는 없다고 합니다. '다 아는 이야기뿐이라서 아쉽다'라는 미적지근한 반응 대신, 수준을 이 정도로 설정하니 베스트셀러가 되는구나를 배우라고 합니다. '속았다' 대신 왜 속았는지 생각하라고 합니다. 베스트셀러는 왜 팔리는지 그 이유를 연구해보라고 합니다. 경제경영서는 책의 내용을 읽기 위해 펼치는 게 아니라 히트 이유, 대중을 사로잡은 이유를 얻기 위해 읽으라고 합니다. 이것이 비즈니스 마인드로 책을 대하는 자세입니다.

 

 

 

도이 에이지가 44권을 엄선해 직접 그은 밑줄을 소개한 부록은 국내미출간 도서가 절반가량이라 아쉽습니다. 2만여 권 읽은 서평가인만큼 경제경영서 고전도 등장하는데, 고전의 사례는 현대에 맞지 않고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럼에도 읽어야 하는 건 '내 경우라면 어떨까?'라고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에 맞게 '변환'시키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쟁 우위를 얻으려면 꼭 고전의 매력에 빠져보라고 합니다.

 

책에서 실질적인 해법을 얻어 행동으로 옮기려는 목적을 달성하려면 이렇게 읽어야 한다는 걸 보여준 경제경영서 독서법 책 <그들은 책 어디에 밑줄을 긋는가>.

 

그의 독서법 중 일부 발언은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부분도 있었지만 이해가능한 범위입니다. 폭넓은 분야의 독서법을 주제로 한듯한 제목은 이 저자가 일본에서 유명한 경제경영서 서평가라는 걸 모르고 읽은 국내 독자라면 낚시성 제목으로 비칠 수도 있겠습니다. 경제경영서에 한정한 독서법 책이어서 누군가는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도이 에이지 저자가 이미 선수 쳤습니다! 악평 쓰지 말라고. 속았다면 왜 속았는지 비즈니스 사고로 생각해보라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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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수첩 -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신개념 다이어리
하라다 마리루 지음, 이미경 옮김 / 베가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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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기 관찰 노트 <철학수첩>.

'나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철학의 테마입니다. 철학하는 행위를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다이어리 <철학수첩>으로 지금까지 몰랐던 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붉은 양장 노트가 딱 취향 저격!
속지 위주의 일반 다이어리보다 읽을거리가 풍부합니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을 새롭게 인식하는 것이 철학이라고 합니다. 답은 내 안에 있고요. '문득' 깨달음을 얻는 순간을 경험해보라고 합니다. 일상의 고민들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고민거리가 인생을 빛내주는 양식이 되기도 한다는 걸 알려줍니다. '문득'의 깨달음과 일상의 고민 '해석'은 내 가치관에 따라 좌우됩니다.

 

철학이란 타인의 가치관에 의문을 가지고 나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내 가치관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죠. 삶의 가치관을 정하라는 말은 익히 듣지만, 그 가치관이 정말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때 할 수 있는 테스트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중 터닝포인트가 된 사건들을 떠올려보라고 합니다. 각 터닝포인트마다 행복도를 그래프로 그려보면 눈에 선명하게 드러날 겁니다. 내가 소중히 여기고 있는 가치관이란 결국 무엇이 충족되어 행복도가 올라간 건지에 달려있었어요.

 

 

 

"일상의 고민도 사라지게 만드는 인생템 다이어리"

 

월간 계획에서는 철학 명언과 이번 달에 하고 싶은 일을 적는 공간이 있는데, 워라밸을 실천할 수 있는 다이어리네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있어요. 해야 하는 일만 가득한 다이어리보다는 이번 달에 해보고 싶은 일을 생각해보는 그 잠깐의 시간이 무척 중요한 것 같습니다. 

 

 

 

주간 계획은 일주일치가 세로로 길게 칸이 나누어져 하루 계획도 시간대별, 혹은 To do를 채워 넣기 좋을 것 같아요. 매주 소개되는 철학 명언으로 내 사고의 키를 높일 수 있는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필요하고요.

 

 

 

매월 사이사이에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습니다. 성격 유형 진단 테스트로 나를 더 파헤쳐 보기도 합니다. 뜬금없이 성격 테스트? 싶겠지만 이 테스트는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것을 충족시켜 줌으로써 행복감을 얻을 수 있는 '동기'를 알아내는 테스트입니다. 동기에는 아홉 개 유형이 있는데, 자신의 다양한 행동 뒤에 숨은 것을 끄집어내더라고요. 나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은지 생각할 수 있는 테스트입니다. 성격 외에도 일, 연애, 속마음, 대인관계에서의 고민들을 살펴보는 테스트와 조언이 가득합니다.

 

매월 시작할 땐 철학 미션이 있어요. 1월 철학 미션은 매일의 기쁨을 키워나가는 미션에 도전해 인생에 대한 사명감을 일깨우고, 2월 철학 미션은 불행과 불만을 기쁨으로 바꾸는 미션을, 3월 철학 미션은 나에게 있어 안정감을 느끼는 라이프스타일의 밸런스라는 미션을. 이렇게 매월 철학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조금은 성장해있지 않을까요.

 

 

 

 

나 자신과 마주해보는 시간 <철학수첩>.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다이어리를 완성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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