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정리스피치 - 말하기와 글쓰기를 동시에 잡는 방법
복주환 지음 / 천그루숲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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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떻게 해야 진짜로 말을 잘할 수 있을까요? 생각 없이 말하는 유형, 말하면서 생각하는 유형, 말하기 전 생각이 정리된 유형. 이 세 가지 중 여러분은 어떤 유형에 속하나요.

 

복주환 저자의 <생각정리스킬> 책에서 다양한 생각정리도구로 생각정리 기술을 배울 수 있었는데요. 두서없이 생각하던 것에서 논리적으로 생각하게 되면 말까지 정리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생각정리스피치> 책에서는 생각정리를 잘하면 스피치는 덤이라는 것을 명쾌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스처, 발음 같은 표현법 훈련보다 더 중요한 말하기의 핵심을 짚어준 책 <생각정리스피치>로 말 잘하는 법 배워볼까요. 교수, 강사, 연사 등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프레젠테이션을 잘하고 싶은 직장인, 과제 발표를 해야 하는 학생, 면접 준비하는 취준생 등 일반인들에게 추천하는 스피치 책입니다.

 

스피치 과정은 준비, 시작과 마무리, 본론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생각정리스피치>는 스피치의 내용을 잘 만들 수 있는 방법에 집중했습니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죠. 지금 즉시 머릿속 생각을 정리해 명쾌하게 말하는 스킬이 필요합니다.

 

스피치 실력을 빠르게 향상시킬 방법으로 스타강사를 분석하라고 합니다. 스피치 고수의 말을 모방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들의 논리, 패턴을 분석해야 합니다.

 

 

 

 

공감을 부르는 김미경, 쉽고 재미있게 말하는 설민석, 반전 유머가 돋보이는 김창옥, 뼈 있는 농담을 툭 던지는 김제동, 논리적으로 압도적인 손석희. 이들은 모두 생각을 다듬는 과정인 글쓰기도 잘하는 사람들입니다. 말과 글은 모두 생각 전달이라는 동일한 목적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생각정리스피치>의 부제는 '말하기와 글쓰기를 동시에 잡는 방법'인 겁니다. 목적은 말하기인데 과정은 글쓰기인 거죠.

 

스피치 고수들이 실제 강연한 내용을 타이핑해 만든 대본을 철저히 분석해보는데요. 키워드와 논리 흐름을 중심으로 논리 구조를 만드는 법부터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떨지 않고 대본을 잘 기억해 말하는 노하우까지 꼼꼼하게 다룹니다.

 

 

 

 

스타강사들의 스피치 패턴을 배웠다면 이제 스피치 시작 단계를 배워볼 시간입니다. 한 문장 자기소개, 오프닝 멘트 10가지 법칙을 통해 청중의 호감과 신뢰도를 높이는 스피치 시작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감동적으로 마무리하는 노하우까지 마치면 스피치의 알맹이, 본론 만드는 노하우로 본격적으로 돌입합니다.

 

 

 

 

설민석의 대본 사례로 사람들이 궁금해할 수 있는 예상 질문을 뽑아 목차를 만드는 법,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사례를 통해 풍부한 소재를 주제와 연결, 조합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스피치 내용을 구체화시키고, 상황과 목적에 따라 논리를 재구성하고, 세부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법을 익히면 청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말 잘하는 사람이란 소리를 듣게 될 겁니다.

 

 

내 아이디어가 담긴 메모, 인터넷 활용 등 평소 스피치 자료 관리법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정보와 생각을 구분해 정리하는 브레인 노트법 활용이 도움 많이 될 것 같더라고요. 말 잘하기의 핵심인 생각정리 노하우가 핵심이지만 제스처, 발음 등 표현법에 관한 이야기도 물론 곁들여져 있습니다.

 

<생각정리스피치>에서 알려준 스킬을 익힌다면 준비 부족이 아닌한 앞으로 망하는 스피치는 없을 것 같습니다. 1회독만으로는 턱도 없다는 걸 절감합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의 논리 구조를 잡을 수 있겠구나 하는 감을 잡은 정도입니다. 저자도 세 번 이상 반복해서 읽으라고 권합니다.

 

 

 

스피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책 <생각정리스피치>. 복주환 저자가 생각정리 고수다 보니 책도 무척 읽기 편하게 구성되어있어요. 핵심에 밑줄 쫙~! 원 페이지 정리까지.

 

현재 법무연수원 검사대상 초빙교수, 디지털 마인드맵 알마인드 국내 1호 공인강사로 활동 중인 복주환 저자의 책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전작 <생각정리스킬>을 읽으며 독서, 기획, 콘텐츠에 관한 생각정리스킬에 감동받았었거든요. 스피치 책이 나왔으니 나머지 분야의 생각정리책도 꼭 나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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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환 2019-04-22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소중한 독자님! 복주환 작가입니다.
책을 읽고, 포스팅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정리스킬>에 대해 멋진 글을 남겨주시니,
작가로서 큰 힘이 되고 보람을 느낍니다!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 찾아왔어요.
드디어!! 3번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책 제목은『생각정리기획력』입니다.

<생각정리시리즈>는 총 3권으로 기획되었습니다.

1탄 『생각정리스킬』을 읽었던 독자라면
책을 통해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과
원리를 배웠을 것입니다.

2탄 『생각정리스피치』까지 읽은 분들은
말하기와 글쓰기를 동시에 잡는 방법을
익혔을 것입니다.

이제 3탄 『생각정리기획력』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 차례일까요?

생각도 정리되었고,
말하고 글 쓰는 방법까지 터득했다면,
‘나만의 콘텐츠‘를 스스로 기획하고
만들어 볼 차례입니다!

기획력을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끝에 강력한 무기 하나를
꺼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의 ‘저의 스토리’입니다.

아시다시피 1탄과 2탄은
생각정리 콘텐츠 중심의 책입니다.
그러다보니 제 이야기가 거의 없었는데요.

이번 책은 컨셉이 좀 다릅니다.
‘저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기획력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저는 10년 전부터 생각정리에 대해 연구를 했고,
5년 전부터는 <생각정리 시리즈> 콘텐츠를 기획했습니다.
‘생각정리하면? 복주환! 복주환은? 생각정리!’라는
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콘텐츠 기획을 시작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생각정리스킬>에 대해 잊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생각정리스킬>을 만든 과정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영화 같은 일이었고, 또 치열한 현장이었죠.

강의가 책으로 나오고,
이러닝 콘텐츠가 세상에 선을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칼럼, 카드뉴스, 방송, 라디오, 팟캐스트, 유튜브 등
어떤 형태로든 ‘생각정리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씩 바라고 원하고 기획했던
그림들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생각정리’ 콘텐츠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체중을 20kg이나 감량하고 몸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이미지 코칭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 콘텐츠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하나의 지향점을 이루기 위해 여러 시행착오와
난관에 부딪히며 도전해 온 ‘저의 스토리’를 통해서
콘텐츠 기획력이 무엇인지 말해보고자 합니다.

<생각정리기획력>을 읽으신 독자 분들이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의 책을 읽은 독자님과 직접 만나게 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생각정리시리즈를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 복주환 올림 -

도서구매 링크
http://m.yes24.com/Goods/Detail/71966976
 
하버드 새벽 4시 반 (한정판 미니에디션) - 최고의 대학이 청춘에게 들려주는 성공 습관
웨이슈잉 지음, 이정은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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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블랙 커버로 새 옷 입은 100만부 기념한정판 미니에디션 <하버드 새벽 4시 반>. 아담 사이즈라 들고 다니며 읽기 좋습니다.

 

중국 CCTV 다큐멘터리 [세계유명대학] 하버드 편 내용을 바탕으로 한 책이지요. 제목은 영국에서 제작한 잠들지 않는 하버드 풍경을 보여준 '하버드 새벽 4시 반'이라는 프로그램 제목을 따왔군요.

 

각계각층 슈퍼 엘리트들을 배출해낸 일류 명문 대학 하버드. 새벽까지 열공하는 그들의 모습은 손꼽히는 우등생인 그들 역시 얼마나 치열하게 살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남들과 똑같이 노력하면 더 큰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진리 앞에서 20대 청년들이 성공하는 삶을 살기 위해 하버드의 교육 문화는 어떠한지 알려주는 책 <하버드 새벽 4시 반>.

 

 

 

이 책은 성공 비결이 쏟는 노력의 차이에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교과서적인 이야기라고 또는 너무 각박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자는 자신의 한계에 가봤는지 묻습니다. 자신의 잠재력이 발휘될 그 지점에 이를 만큼의 노력까지 해봤는지를요. '난 정말 최선을 다했어'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배움, 직장, 인생 모두에 적용되는 핵심은 구체적이고 세심한 부분에서 가벼운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평소 눈에 띄는 일이 아닌 것은 무시하고 소홀히 대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을 수 있습니다. 수능을 위해 성적만을 위한 공부에 진을 다 빼버린 우리 학생들은 정작 대학교에 가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어떻게 청춘을 보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으로의 삶을 위해 탄탄하게 쌓아가야 할 내공을 <하버드 새벽 4시 반>에서 찾아보세요.

 

 

 

하버드가 중시하는 것들은 노력, 자신감, 열정, 행동력, 배움, 창의력, 시간관리, 자기통제, 꿈, 기회입니다. 하버드가 알려주는 성공비결 10가지는 각각의 명제에 맞는 실사례를 소개한 후, 하버드의 성공비결을 간략하게 정리하는 방식으로 구성했습니다. 순서대로 읽지 않고 관심 있는 파트부터 읽어도 됩니다.

 

열등감에 스스로를 가둔 20대 청년들에게는 학생이라면 수업을 맨 앞자리에서 꼭 들으라고 조언하네요. 뒤로 갈수록 교수님으로부터 멀어져 덜 긴장하게 됩니다. 열등감을 극복하지 않은 채 자신감이 들어서지 않은 빈자리엔 두려움이 채워지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두려움은 불가능을 부릅니다. 의지를 가둔 감옥이라는 두려움을 조심하라고 합니다.

 

 

 

학업과 업무에 노력만 들일 뿐 결과물이 없다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하버드식 성공비결에서는 효율적 접근을 무척 강조하고 있어요. 무엇인가를 창출해내는 '효율'에 주목합니다. 학생이라면 누가 같은 시간에 더 새로운 것을 연구하고,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가가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려면 시간관리의 달인이 되어야겠죠. 하버드는 시간을 매우 중요시하는 교육 풍토가 자리 잡혀 있어, 입학 후 가장 시간 관리에 대한 강의도 있다는군요. 무엇보다 시간이야말로 단 하나의 공평한 자원입니다. 공부와 삶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일을 더욱 잘 해내는 효율을 따져봐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겁니다.

 

 

 

제가 한때 듣기 싫었던 말이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라는 말이었어요. 자기계발서 류를 읽고 나니 다들 거기서 거기, 뻔한 소리만 한다고 반발심이 가득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미국식 자기계발 방식의 일부는 싫어합니다. 이 책도 처음부터 노력을 들먹이니 반발심이 살짝 솟구치려고 했지만. 이론을 잘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는 걸 이제는 아니까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이 나올 땐 나도 몰랐던 내 약점을 건드린 건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들은 그런 방식으로 열정을 표현했고 성취했다는 것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듭니다.

 

<하버드 새벽 4시 반>의 약간은 원론적인 이론과 사례 소개는 왜 이렇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려주고 있으니 실용 팁만 바라던 이들에겐 조금 지루할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넘겨버리기엔 아까운 내용이 많습니다.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지 않은 이들에게 딱 괜찮은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자기계발서를 읽은 사람이라면 하버드식 성공비결 중 내가 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는 것도 좋습니다.

 

나의 모든 시간을 무언가에 쏟을 의지가 있는가, 맹목적인 행동 대신 목적 있는 인생을 살기 위한 재능과 특기 한 가지를 꾸준히 갈고닦는가... 살짝 매너리즘에 빠지려 하는 제게 다시 한 번 의지를 부추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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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이용한.한국고양이보호협회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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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 캣대디, 애묘인을 위한 길고양이 가이드북이 드디어 출간되었네요. 고양이 작가 이용한 저자와 한국고양이보호협회가 함께 집필한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의 수익금 일부는 길고양이 구조·치료 지원에 쓰인다고 하니 애묘인들 집집마다 한 권씩 꽂아놓으셔야죠~

 

 

 

길에서 사는 도시 생태계의 일원인 길고양이. 이제 길고양이를 인간 서식지에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인정해야 합니다. 공존의 대상으로서 대해야 할 길고양이라는 것을 사실 길고양이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을 리 없을 테죠. 길고양이 대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아줄 수 있는 최전선에 선 캣맘(캣대디)의 역할이 무겁습니다.

고양이만큼이나 비난받고 냉대 받는 캣맘들. 길고양이에 대한 관심은 전반적으로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길고양이 복지는 요지부동입니다. 도둑고양이에서 길고양이로 인식이 변한 것도 참 오랜 세월이 걸렸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여전히 도둑고양이가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사회 분위기가 이러니 한국에서 길고양이는 힘겨운 삶을 살아갑니다. 길고양이 평균 수명이 3년 안팎이니 사람으로 치면 20대 후반에 요절하는 셈입니다. 짧은 생의 원인은 사람 때문입니다. 잔인한 혐오 범죄 사건 소식이 툭툭 튀어나옵니다.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는 고양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최전선에 선 캣맘들에게 용기와 응원을 주는 책입니다. 특히 초보 캣맘에게 고양이 관련 지식 정보뿐만 아니라 올바른 캣맘의 자세를 조언합니다. 

 

단순히 고양이 밥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길고양이 관리 및 보호, 주민과의 마찰이 없도록 사람과 고양이의 가교 역할까지 담당하는 캣맘. 그저 측은한 마음에 시작한 초보 캣맘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도 짚어줍니다.

 

캣맘은 그 지역의 길고양이 개체 수를 줄이는 실질적인 효과를 내는 TNR도 담당해야 합니다. TNR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주의사항까지 잘 알아둬야 합니다. 캣맘은 사회적 책임감을 안고 인간과 길고양이의 공존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보호소는 보호하는 곳이 아니라는 건 아는 사람은 알 겁니다. 무책임한 냥줍 후 보호소에 버리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습니다. 불쌍해서 혹은 사람 손을 잘 타는 개냥이 기질이라 덜컥 입양하는 경우도 있는데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경우 결국 경제적, 정신적으로 감당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걸 짚어줍니다.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는 고양이가 왜 그루밍을 하는지, 발라당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고양이 행동의 비밀 등 고양이 전반에 대해 알아야 할 기본 정보부터 길고양이에게 밥 주는 법, 길고양이 질병 등 길고양이에 관한 모든 것까지도 잘 알려줍니다. 

 

동물 학대 사건을 목격했을 때 대처하는 요령도 무척 도움 되었어요. 올무 설치, 쥐약 살포 등은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주민과 마찰을 일으키면 결국 길고양이들에게 피해가 되돌아오는 식이라 캣맘이 얼마나 요령 있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더라고요.

 

 

 

도시 생태계의 일원으로 자리 잡은 길고양이가 사라졌을 때 벌어질 일들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걸 함께 깨달아야 합니다. 개인이 싸우는 것보다 단체의 협조문 한 장이 빠르게 효과를 나타낼 때도 많다고 합니다. 캣맘들을 지원하는 고보협을 충분히 활용해보세요.

 

본문에 실린 앙증맞은 고양이 그림은 길고양이 출신 고양이들과 살고 있는 봉지 작가의 일러스트입니다.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초판 한정으로 길고양이 스티커가 있답니다. 고보협에서 만든 독극물 살포 경고 스티커와 길고양이 먹이 안내 스티커도 있습니다.

 

초보 캣맘과 애묘인들부터 캣맘 고수까지 알뜰하게 챙겨볼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한 <공존을 위한 길고양이 안내서>. 길고양이 삶을 널리 알리고 지구별에서도 행복한 길고양이 세상을 꿈꾸는 이용한 고양이 작가와 길고양이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꿈꾸며 실천하는 단체 고보협이 함께 한 책이어서 더 의미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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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찾아서 - 바로크 음악의 걸작을 따라서 떠나는 여행
에릭 시블린 지음, 정지현 옮김, 장혜리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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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문맹인 저도 흥미진진하게 읽은 책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찾아서>. 클래식 마니아는 물론 바흐 세계에 입문하는 자 혹은 특이한 주제를 파고들어가는 저널리스트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흡족하게 읽을만한 책입니다.

 

바흐 곡은 공부에 도움 되고 뇌를 튜닝한다며 여하튼 좋은 곡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는 수준이라 과연 이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을까 걱정되었지만, 저자 역시 바흐 전문가는 아니었던 터라 이 책을 따라가는데 문제 될 건 없었습니다.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총 6개로 저마다 프렐류드부터 지그까지 6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첼리스트 양성원 연주 1분 미리 듣기 QR코드가 있으니 어떤 분위기의 곡인지 짧게나마 들어볼 수 있습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200년 가까이 소수의 음악가와 바흐 전문 학자들에게 테크닉 연습곡 모음으로만 인식되었다고 합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20세기 초 첼로 거장 카잘스가 13살 때 중고 악기점에서 필사 악보를 연구한 후 명작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거장 카잘스도 악보 입수 후 12년간 매일 연습한 뒤에야 비로소 사람들 앞에서 연주할 용기를 얻었을 정도라니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하게 합니다. 바흐가 손으로 그린 원본 악보인 매뉴스크립트가 없다는 것도 한몫합니다. 템포, 강약, 보잉, 연주 스타일, 다양한 장식음 등 기보법이 존재하지 않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첼리스트의 해석에 따라 다양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 바로크 거장으로 알려진 바흐는 살아생전 유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모차르트, 베토벤에 비해 개인사가 별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음악가 집안의 막내로 태어난 바흐는 학업보다 직업 음악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학력이 뛰어나지 못하다는 불리한 점을 인식한 바흐는 아들들에게는 최상의 교육을 시켜 음악가의 길을 걷게 합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찾아서>는 바흐의 생애를 따라가며 이 곡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진실을 찾아갑니다. 바흐가 살던 곳, 만났던 이들, 그 시대의 음악사와 정치사 등을 총망라하며 단서를 따라갑니다. 지금 보면 민망스러울 정도의 아부 발언쯤은 거뜬히 하는 그 시대의 일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전국마다 맨 앞에 붙어 이야기의 정수가 압축된 1악장 프렐류드, 춤곡 2악장 알망드, 경쾌하고 활기찬 3악장 쿠랑트, 정신적 기둥인 4악장 사라반드, 인기 있는 춤곡들이 모인 5악장 가보트, 경쾌한 마침표의 6악장 지그.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찾아서>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6곡을 6악장 구성에 따라 이 곡을 만든 바흐의 생애, 이 곡을 유명하게 만든 카잘스의 생애 그리고 이 곡에 담긴 미스터리를 밝혀내려는 에릭 시블린 저자의 여정을 번갈아가며 진행합니다.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의 유명 첼리스트 카잘스. 그가 입수한 악보는 바흐의 아내 안나 막달레나 바흐가 필사한 버전이었습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솔로 비올론첼로를 위한 6개의 소나타 또는 모음곡'이란 제목으로 말이죠. 어린 나이에 첼로 명연주자로 자리매김하며 스페인 왕실의 붙박이 같은 존재가 되었지만 정작 그는 왕실 분위기와 가식을 싫어해 정치적으로 충돌하게 됩니다. 왕실의 애국주의 도구가 되는 대신 전문 첼리스트의 길을 갑니다. 스페인의 정치적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국제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이후 세계적인 첼리스트로 거듭나게 됩니다.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닮은 악기라는 첼로. 바흐가 살던 시기의 첼로는 주류 악기들에게 천대받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첼로만을 위한 모음곡이라니. 바흐의 원본 악보인 매뉴스크립트의 행방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과연 이 곡이 첼로를 위한 모음곡인지조차 의문스럽습니다. 마지막 6번은 다섯 줄 악기를 위한 곡이었기에 더더욱 미스터리합니다. 바흐 사후에 사라진 비올라와 비슷한 '비올론첼로 피콜로' 악기가 네 줄과 다섯 줄 버전이 있기에 그 악기를 위한 곡은 아니었을지. 미스터리는 더해갑니다.

 

무반주이면서도 바흐의 특기인 화성을 펼쳐야 하는 곡. 연주자가 숨을 곳은 아무 데도 없어 첼리스트들에게 에베레스트산 같은 존재인 『무반주 첼로 모음곡』. 알려지지 않은 이 곡을 참고할 만한 첼리스트와 음반 없이 스스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첼리스트 카잘스의 위대함이 더욱 돋보입니다.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 얽힌 이야기에는 2차 세계대전 중 도서관 사서들이 온 힘을 다해 역사적 자료들을 숨겼던 배경이 더해져 결국 어딘가에 여전히 숨겨져 있을지는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산성 성분이 강한 잉크로 쓰인 바흐의 악보는 이제 나타나더라도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니 마음이 아프긴 합니다.

 

모차르트, 멘델스존, 슈만 등 거장들의 편곡은 물론이고 20세기 재즈, 로큰롤 버전 등 바흐의 음악에 내재된 가능성은 폭발적입니다. 시대에 따라 바흐 음악은 새로운 상상이 입혀져 변형되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연주한 영상을 유튜브로 찾아봤는데 첼리스트의 해석이 확실히 다양한 곡이라는 걸 음악 문맹인 저도 눈치챌 정도였어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원본 악보의 진실을 찾아가는 저널리스트 에릭 시블린 저자의 행보 덕분에 바흐와 카잘스의 생애를 쭉 살펴볼 수 있었어요. 유명 첼리스트들과 바흐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는 물론 바로크 시대 음악 이야기까지 배울 수 있어 풍성한 음악 여행을 마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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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고급 기출문제집 - 최신 기출문제 37~30회 수록, 포인트 해설, 핵심 서브노트 제공, 한나쌤 동영상 강의 제공 신과 함께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기출문제집
마패한국사연구소 지음, 주호민 그림 / 마패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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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심화과정인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1급, 2급) 시험 준비는 <신과함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기출문제집>으로 실전 대비! 

 

2018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일정은 2월 38회 첫 시험을 시작으로 5월, 8월, 10월 이렇게 총 4회 있습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0회~37회 기출문제가 수록되어 2018년 한능검 대비하기 좋은 최신 기출문제집입니다.

 

 

 

2주패스 전체 단원 내용을 압축한 핵심 서브노트가 있습니다. 시험 보기 전 한 번 더 정리하는 서브노트는 깔끔하게 표, 유물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론 기본서인 <신과함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주패스>는 현재 중급은 나왔지만 고급 편은 출간 예정이라고 합니다. 

 

 

 

5급 이상 국가공무원 공채와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교원임용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지는 한능검.
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에 가산점이 붙고, 2018년부터 군무원 공채 국사 과목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한다죠.

 

기출문제의 포인트를 짚어가며 이론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해보세요. 한나쌤의 한능검 공식교재로 강의를 무료 제공하고 있어 비용 절감, 단기간 학습 가능합니다.

 

 

 

기출문제집을 보는 이유는 문제풀이 요령을 익힐 수 있기 위함입니다. 해설이 얼마나 잘 되어있느냐가 핵심이죠. 키워드로 구성된 '포인트'로 문제풀이에서 중요한 스킬인 지시문의 포인트 뽑아내는 요령을 기를 수 있습니다. 한능검 시험에 반복해서 나오는 중요 사료와 오답 정리까지 완벽하게. <신과함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기출문제집>으로 한능검 마법의 패스 달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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