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수학 총정리 - 핵심 개념 2주 완성
키 수학학습방법연구소 지음 / 키출판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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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수학책을 보니 초등수학과는 레벨이 확 달라지더라고요. 

초등수학 교과 진도 따라가기에만 급급했다면 겨울방학 때는 핵심 개념을 이해하고 정리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이 문제집을 선택했습니다. 


분량 가벼워 부담 없으면서도 핵심만 콕콕 짚고 있어 좋았어요.

크게는 수와 연산, 도형, 비와 그래프로 구분해서 초등 4,5,6학년 수학 개념을 영역별로 모았습니다. 수와 연산 편은 6일 스케줄로 다시 나눴고요. 





일러스트로 필수 개념을 표현한 맨 윗부분도 만족스럽고요. 

초5 우리 아이는 요즘 소수의 나눗셈을 공부 중인데요, 이 책의 <수와 연산>이 정말 핵심만 모아뒀다는 걸 제대로 느꼈어요. 


소수의 나눗셈 문제를 풀려면 기본적인 분수 개념, 약분, 통분은 물론이고 소수 자릿수 등을 확실하게 알아야 하는데 아이마다 공부하면서 조금은 약한 파트가 나오기 마련이거든요. 매번 교과 진도에 따라 단원평가 준비만 급하게 하다 보니 그전에 약했던 부분을 다시 살펴볼 여유가 없더라고요. 초등수학 4학년 이후부터는 특히 학기별, 학년별 연계되어있어 이전 개념 이해가 부실하면 고학년 수학으로 넘어가 봤자 또 그 부분이 취약해집니다.





<초등수학 총정리>는 개념 정리가 정말 간단하면서도 보기 쉽게 설명 있어요. 완전 핵심 그 자체! 

이 문제집은 예습용으로 하지 말고 꼭 복습, 정리용으로 활용해보세요. 우리 아이 반은 복습노트 제출이 매주 숙제로 나와 개념 정리하는 습관이 어느 정도 잡혀는 있는데, 이 문제집 핵심 개념 설명란이 아주 모범처럼 보이네요 ㅎㅎ





개념 정리를 하고 나면 바로 아래 간단한 기본 문제를 풀면서 이해를 제대로 했는지 확인해봅니다.

그리고 연습문제가 한두 장 나오는데 서술형까지 나오지는 않아요. 이 책의 목적은 핵심 개념 정리니까요. 기본 중의 기본을 탄탄히 하는 데 집중합니다. 이 문제집을 보고 나서 수학익힘책을 다시 풀어보거나 서술형, 심화 문제집 쪽으로 확장하면 됩니다.


5학년인 아들이 6학년 문제까지도 충분히 풀 수 있을 만큼 문제 난이도 자체는 중, 하 수준입니다. 

개념 설명 수준, 문제 수준, 분량... 모두 아이가 버거워하지 않는 수준에서 초등 4,5,6학년 수학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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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2017 - 4차 산업혁명과 고립주의의 역설
김윤이 외 지음 / 생각정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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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IT 발달의 3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앞에 또 한 번 전환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언급된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과 과학기술의 융합으로 연결의 혁명 시대를 예고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외쳤던 정치, 경제적 세계화는 오히려 고립주의, 보호무역주의로 돌아가고 있죠. 이 상반된 두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빅 픽처 2017>에서 알려줍니다.   

 

하버드 출신 국내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2017 대한민국 핫이슈를 담은 <빅 픽처 2017>. 각 분야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전문가 16인이 뽑은 2017년 주요 쟁점은 무엇일까요. 인공지능 발전과 기술 융합이 끼칠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흐름, 고립주의의 영향, 본격적인 인구 감소 후폭풍의 영향, 저성장 시대에 생각해봐야 할 경제 활성화 고민들. 이런 큰 그림을 인지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의학, 안보 등에서 실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 주는 의제부터 정부와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을 바라보게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사람과 정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던 것에서 사물과 사물의 연결이 더해져 연결이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대입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발달의 영향이 가속도를 붙게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과연 4차 산업혁명 준비를 잘 하고 있을까요.

 

독일 제조업 혁신 모델 인더스트리 4.0 같은 생각하는 공장이란 개념이 흥미로웠어요.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한 새로운 공장 모습은 영화에서 봄직한 형태입니다.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스마트 공장 1만 개 구축을 목표로 하는 제조업 혁신 3.0 전략이 있다고 합니다. 8대 스마트 제조기술 개발 추진이라고는 하는데 개인으로서 아직은 영 실감하기 힘드네요.

 

 

인공지능 기술 발달이 4차 산업혁명의 바탕이 된다고 했는데, 여기서 인공지능의 개념을 짚고 넘어갑니다.  우리는 인간의 지능을 인공지능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능이란 무엇일까요. 호프스태터의 『괴델, 에셔, 바흐』, 다니엘 데닛의 『마음의 진화』, 미치오 가쿠의 『마음의 미래』 책을 살펴보며, 지능이란 한 개체가 환경 안에서 미래를 예측하며 적절하게 행동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임을 정의합니다.

 

 

 

인공지능 시대를 평범한 개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AI 시대, 개인의 성공을 위한 제언' 글은 현실적 고민을 담고 있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알파고는 양질의 빅데이터가 있어 가능했지만 다른 분야는 아직 미비한 상태라는 현재 AI 산업 모습을 지적합니다. 한편 글로벌 ICT 기업, AI 스타트업은 치열한 연구와 경쟁으로 특화된 세부 기술, AI 서비스 영역에 발을 뻗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의 AI 연구는 아직 부족한 모습입니다. 

 

이 글을 읽으며 미래 인재상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기계학습 원리를 잘 이해하고 있고 어떻게 교육시켜야 하는지 노하우를 잘 쌓은 사람의 가치가 높아짐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에 AI 관련 전문가는 소수일 뿐이라는 점은 생각할 부분이네요.

 

"큰 변화를 앞두고 새롭게 필요성이 대두될 만한 나만의 전문영역을 찾아내려면 이제까지 인류가 신경 써보지 못했던 새로운 욕구들을 먼저 상상해 파고들어야 한다. 그 결과로 개척되는 지점이 바로 블루오션이고 틈새시장이다." - 책 속에서.

 

 

 

4차 산업혁명과 안보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의아했는데 안보 개념의 변화라는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술발전을 위한 경쟁적 구도는 안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인공지능 기술과 다른 영역의 융합으로 발생할 잠재력, 인공지능 관련 기술 소유 주체가 소수의 회사들이라는 것 때문입니다. 국가 안보와 기업 이익의 충돌로 안보 개념 자체의 변화를 예상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정치적으로는 불안과 분노가 쌓여 고립주의와 배타주의라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브렉시트와 트럼프 현상으로 불안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양성 인정과 관용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이런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공유경제 개념은 그간 숱하게 들었고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어 낯설지 않은 개념입니다.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는 페북은 개개인의 스토리를, 소유 부동산 없는 에어비앤비는 숙박 공유를. 바뀐 인터넷 플랫폼 환경에 우리는 이미 익숙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낡은 기준으로 머물고 있는 국내 실태를 지적하며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제안합니다.

 

 

 

그 외 <빅 픽처 2017>에서는 신소재와의 융합기술, 노동인구 감소 문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다룹니다. 복지와 관련해서는 SIB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어요. 실험적 복지정책을 민간자본으로 추진하는 것인데 사회적 기업 모습에도 일치하고, 혁신적 복지정책에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매력적이더라고요.  의학과 인공지능의 융합에 관한 이야기도 인상깊었습니다. 인간에게 협력하고 공조하는 시스템으로서 AI에 접근하는 태도, 즉 역할의 변화를 이해하라는 부분은 미래를 준비하는데 꼭 필요한 태도라고 생각하네요.

 

현재 세계의 모습과 우리나라 실정에서 어떤 문제들을 생각해봐야 할지, 정답은 없지만 다양한 문제점들을 공론화하는 것. 2017년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이니만큼 <빅 픽처 2017>에서 뽑은 이런 다양한 이슈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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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선 1 레드 라이징
피어스 브라운 지음, 이윤진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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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라이징 3부작 중 2부 <골든 선 Golden Son>. 육체노동자 레드에서 인류 지배자 골드 세계로 진입하는 과정을 그린 1부 <레드 라이징>에 이어 2부 <골든 선>에서는 레드에서 골드 계급 사회로 파고든 대로우의 피말리는 전쟁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2부만으로도 두 권으로 분권할 정도로 분량이 많지만, 초반 100여 페이지를 넘기고서부터는 흐름을 끊기 힘들 정도로 흥미진진했어요.

 

 

 

"이제 내가 그들의 검이다. 그리고 나는 용서하지 않는다. 나는 잊지 않는다." - 책 속에서

 

스무 살이 된 대로우. 우수한 성적으로 기관을 졸업한 대로우는 화성 대총독의 가문으로 들어가게 되었죠. 대총독의 아들 자칼과 딸 머스탱은 기관에서 함께 했던 골드 아이들이었고, 대로우를 따르는 세브로 외 몇몇 친구들 역시 함께 하면서 <레드 라이징>에서 등장했던 주요 인물들이 그대로 <골든 선>에 등장합니다. 기관 졸업 후 들어간 곳은 '아카데미'. 이제는 육상전이 아닌 우주전입니다. 본격적으로 정치적인 압력에 따라 좌우되는 어른들의 세계이기도 합니다.

 

대총독의 가문과 악연인 벨로나 가문, 그리고 소사이어티를 대표하는 군주와의 대결을 그린 <골든 선>. 2부의 흥미 포인트는 아내 이오를 죽인 대총독 가문으로 직접 뛰어든 대로우와 그의 딸 머스탱과의 관계였어요.

한편 아레스의 아들들 조직에서도 배신자가 나온 상황. 수장 아레스의 행방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대로우는 골드 2000명 테러 명령을 수행해야 할 처지에 놓였는데. 이런 테러 방식에 회의를 품게 되는 대로우는 더 나은 방법이라 생각하는 자신의 결정대로 밀고 나가게 됩니다. 바로 골드들 사이에서 내분을 일으키는 거죠.

 

 

 

군주가 벨로나 가문을 편애하는 상황에서 가문끼리 벌이는 전쟁을 이용해 과감한 행동을 하는 장면은 정말 짜릿 그 자체였습니다. 1부 <레드 라이징>에서는 대로우와 자칼의 만남 장면이 손꼽을 정도로 명장면이었는데, 그건 비교도 안 될만큼 더 짜릿했어요.

 

"내 안에서는 레드가 골드와 만난다." - 책 속에서.

 

기관에서 얻은 별명인 리퍼다운 모습을 보이는 대로우. 어마무시한 전쟁광 옵시디언 계급인 라그날을 제 편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어김없이 배신하는 이들도 나옵니다. 한시도 숨돌릴틈 없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승패.

 

 

 

2부 <골든 선>의 명장면은 테이블 위에서 내전을 유도한 장면 외에도 또 하나가 있는데요, 아이언 레인 장면입니다. 우주에서 대기를 뚫고 비처럼 쏟아지는 전술로 유성우가 쏟아지는 장면처럼 대장관입니다.

 

"이것이 전쟁이다, 혼돈. 운, 죽음." - 책 속에서.

 

가문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대로우와 대총독의 앞날은 탄탄해보이지만, 피어스 브라운 작가는 엄청난 시련을 안깁니다. 지금까지의 사건을 허무하게 만들만한 치명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레드 라이징>, <골든 선>, <모닝스타(미출간)>로 이어지는 레드 라이징 3부작. 전형적인 디스토피아 SF소설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그 속에 전쟁, 모험, 정치, 액션, 멜로 등 들어갈 수 있는 요소는 다 들어있는 것 같아요. 우정과 배신은 기본이요, 잔혹함과 아련함이 함께하는 드라마틱한 스토리입니다. 게다가 유머코드가 있다는 점. 이 유머는 대로우의 추종자인 세브로가 담당하는 편인데, 적재적소에서 그의 유머가 빛납니다.

 

<헝거게임>은 여성팬 비율이 좀 높았다면, <레드 라이징>은 여성팬은 물론 남성팬도 어마어마하게 몰릴만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월드 워 Z>의 마크 포스터 감독이 영화로 만든다는데 이 대작을 잘 살려내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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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라이징 레드 라이징
피어스 브라운 지음, 이원열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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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라이징 3부작 중 2부 <골든 선>이 출간되었고, 원서로는 3부 <Morning Star>까지 모두 나왔기에 초반 조금 읽다가 도저히 몇 개월을 못 기다릴 것 같아 잠시 멈췄던 <레드 라이징>을 드디어 읽기 시작했습니다. <골든 선>이 무려 두 권으로 나온 어마무시한 분량이었지만, 세 권을 단숨에 읽을 정도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아직 흥분이 가시질 않네요.

 

최종진화형 '골드' 계급이 하등한 다른 계급 '컬러'들을 통치하는 시대. "복종은 최상의 덕목이다."를 바탕으로 골드 이외의 컬러들은 골드를 신격화하며 두려워합니다. 컬러들 중에서도 최하층 노예 계급인 레드는 인류를 위해 화성을 준비해 두는 개척자로 일합니다. 중요한 연료를 캐내는 헬다이버, 대로우는 레드 계급이지요.

 

 

 

레드의 눈을 가리고 고립시킨 골드의 전략은 레드는 인류를 위해 희생한다는 사명감에 빠지게 하는데, 어린 나이에 결혼해 아내 이오와 함께 그들만의 평화를 유지하며 살던 대로우의 인생을 바꾸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금지된 장소를 갔고, 금지된 노래를 부른 아내 이오를 화성 대총독이 본보기로 목매달아버린 겁니다. 이오는 죽으면서 대로우에게 더 나은 것을 위해 살라며, 사슬을 끊으라는 말을 남깁니다.

 

게다가 이미 화성은 푸른 물과 녹색 생명의 도시였습니다. 평생 고립되어 연료를 캐던 레드들만 모르고 있었던 거죠.

 

한편 '아레스의 아들들'이란 조직은 골드가 세운 소사이어티를 무너뜨리려는 조직입니다. 수장 아레스의 정체는 밝혀진 바 없습니다. 그들은 대로우를 레드에서 골드로 진화시킵니다. 뼈, 피부, 근육 모두 개조된 대로우. 거만하고 아름다운 완전무결한 품종인 완벽한 골드다운 모습이 된 대로우는 복수를 넘어 이오의 꿈이 되고자 합니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지 않았다." - 책 속에서

 

로우레드에서 아이언골드의 세계로 가는 대로우의 여정을 <레드 라이징>에서는 그리고 있습니다. 골드로 태어난 아이들 중 특히 뛰어난 아이들을 모아 또다시 경쟁시키는 '기관'에 들어간 대로우. 100명의 골드 아이들이 죽음의 경쟁을 하며 단 하룻밤 새 50명으로, 이어서 신들의 이름을 딴 하우스 그룹별로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도 숱한 골드 아이들이 죽어나갑니다.

 

가문의 힘을 믿고 힘 있는 사람이 옳다고 믿는 사악한 골드들 세상 속에서도 치열한 죽음의 경쟁이 있었습니다. 골드 중에서도 골드로 키우기 위해 기관 내부에도 뇌물이 오가며 부패가 자리 잡고 있었고요. 그런 환경에서 연줄이라곤 없는 대로우. 누구를 믿고 믿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로우는 기관을 무사히 졸업할 수 있을지, 아니 그전에 살아남을 수는 있을지 걱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레드 라이징>에서는 이오를 죽이라 명령한 화성 대총독의 아들 역시 기관에 들어와 있었던 터라 그와의 경쟁이 아슬아슬했습니다. 리퍼 (낫을 든 사신)라는 별명을 얻으며, 자신을 믿고 따르는 골드 몇 명을 얻은 건 축복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특히 세브로의 미친 존재감은 대박! 2부 <골든 선>에서도 세브로는 언제 나오나 기다릴 정도로 독특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였어요.

 

1부 <레드 라이징>에서는 육체노동자 레드에서 인류 지배자 골드 세계로 진입한 대로우가 기관에서 생존하는 과정, 그 와중에 아이들 간의 우정과 배신, 기관 졸업 후 대로우의 첫 발걸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까지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삶에서 신들이 내려와 우리에게 정의를 나눠 주는 일은 없다. 강자가 한다. 이것이 그들이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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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두근거려요 - 소심한 여행자의 사심가득 일본여행기
쏠트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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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포스트 여행 스타에디터 쏠트 저자의 사심가득 일본여행기 <어쩐지 두근거려요>.

Solo Tripper의 줄임말 쏠트. (소금이 아니라고 ㅎㅎ)

 

남쪽 오키나와에서 북쪽 홋카이도까지 일본 전체를 소개하지만, 한 번의 여행으로 이루어진 게 아닌 몇 차례 다녀오고 정리한 방식이라 여행 일정을 보여주는 여행가이드북은 아닙니다. 대신 사심가득 일본여행기이니만큼 취향 저격할만한 독특하고 매력적인 여행기라는 것. 정보성 가이드북 여행책에서 만나기 힘든 일본의 또 다른 모습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슈퍼 돼지의 먹부림, 낯선 잠자리, 취향 수집, 황홀한 만남, 가까스로 길 찾기라는 목차만 봐도 신선함이 풀풀. 지인과 함께 한 여행도 있었고, 나홀로 여행도 있었는데 대체로 혼자 떠났을 때 생길 수 있는 에피소드가 많이 있었어요.

 

실제 여행에서 맞닥뜨리는 소소한 상황들이 이 책에는 많이 있어요. 삼시세끼 먹거리 찾기라든지 이동할 때 당황할 법한 다양한 상황을 경험으로 얻은 팁들이 꽤 큰 도움이 됩니다. 먹거리도 근사한 식당 위주보다는 편의점 도시락, 자판기 캔커피 등 여비를 아껴야 하거나 나홀로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실질적인 팁을 알려줍니다.

 

유명한 일본 라멘 맛집이 수두룩해봤자 정작 그곳에서 내 입맛에 맞는 라멘 찾기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처럼 선택 기준과 먹는 법까지도 이야기하고 있어요. 맛집 소개보다는 오히려 음식 소개 쪽이네요.

 

 

 

나홀로 여행에 딱 좋은 숙소부터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숙소까지 역시 직접 머물렀던 곳을 소개하고 있어 장단점을 더 리얼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맘먹고 일본 여행하는 거라면 일본 전통 숙박시설 료칸에서 하룻밤 머물러봐야겠죠. 유카타 입는 법, 온천 이용법도 알려주고 있으니 처음 가봐도 머뭇거리지 않겠더라는!

 

지역마다 제공하는 버스 투어는 혼자 여행하며 길 찾는 두려움을 조금은 줄여줍니다. 어디서나 예쁜 벚꽃. 벚꽃 구경은 유명한 장소를 꼭 찾아가기보다는 오히려 시기가 중요하다는 팁도 있고요. 그나저나 일본도 명소로 알려진 곳은 역시 중국인 관광객 차지인가 봐요 ㅎㅎ

 

 

 

천 년간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를 여행할 때 선택장애를 겪게 되는 금각사와 은각사 루트 이야기도 재미있었어요. 볼 것 많은 교토여서 여행자에게 갈등의 루트라고 하는군요. 금각사는 이름 때문인지 중국인 관광객이 많다고 합니다. 은각사는 화려하고 웅장한 금각사에 비해 좀 더 아기자기하고 수수한 느낌이고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일 땐 특히 디즈니랜드를 빼놓을 수 없는데, 엄청난 관광객이 몰려드는 곳이라 부지런함이 최상의 결과를 낳는 곳이더군요. 왕초보의 디즈니랜드 공략법도 상세하게 나와있습니다.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여행자라면 교통비 절감이야말로 소소하게 신경 쓰이는 부분일 텐데요. 쏠트 저자가 격렬하게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저는 캐릭터 천국 일본의 모습을 구경하고 싶은 로망이 있어요. 지갑이 두둑해야 할 테지만 ㅠ.ㅠ 피규어로 취향 저격할만한 캐릭터 스트리트, 기념관, 뮤지엄, 카페 등 참 다양한 캐릭터 문화가 있더라고요. 하와이 분위기가 살풋 나는 이국적인 오키나와도 가보고 싶은데 그곳에도 고양이가 가득~~하다니 더 침 흘리게 됩니다.

 

쏠트 저자의 일본여행 사랑은 소소한 것들을 찾는 재미 때문에 계속 이어질 수 있었다 합니다. 일본여행을 계획한다면 기본 가이드북 외에 이런 여행기도 한번 읽어보면 좋겠어요. 일본 여행은 한번 가면 멈추기 힘들고 안 가보면 영영 관심 없는 여행지라네요. 꼭 일본이 아니어도 여러 번 가게 되는 여행지가 있죠. 그만큼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가 여행의 참 매력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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