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라이징 레드 라이징
피어스 브라운 지음, 이원열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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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라이징 3부작 중 2부 <골든 선>이 출간되었고, 원서로는 3부 <Morning Star>까지 모두 나왔기에 초반 조금 읽다가 도저히 몇 개월을 못 기다릴 것 같아 잠시 멈췄던 <레드 라이징>을 드디어 읽기 시작했습니다. <골든 선>이 무려 두 권으로 나온 어마무시한 분량이었지만, 세 권을 단숨에 읽을 정도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아직 흥분이 가시질 않네요.

 

최종진화형 '골드' 계급이 하등한 다른 계급 '컬러'들을 통치하는 시대. "복종은 최상의 덕목이다."를 바탕으로 골드 이외의 컬러들은 골드를 신격화하며 두려워합니다. 컬러들 중에서도 최하층 노예 계급인 레드는 인류를 위해 화성을 준비해 두는 개척자로 일합니다. 중요한 연료를 캐내는 헬다이버, 대로우는 레드 계급이지요.

 

 

 

레드의 눈을 가리고 고립시킨 골드의 전략은 레드는 인류를 위해 희생한다는 사명감에 빠지게 하는데, 어린 나이에 결혼해 아내 이오와 함께 그들만의 평화를 유지하며 살던 대로우의 인생을 바꾸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금지된 장소를 갔고, 금지된 노래를 부른 아내 이오를 화성 대총독이 본보기로 목매달아버린 겁니다. 이오는 죽으면서 대로우에게 더 나은 것을 위해 살라며, 사슬을 끊으라는 말을 남깁니다.

 

게다가 이미 화성은 푸른 물과 녹색 생명의 도시였습니다. 평생 고립되어 연료를 캐던 레드들만 모르고 있었던 거죠.

 

한편 '아레스의 아들들'이란 조직은 골드가 세운 소사이어티를 무너뜨리려는 조직입니다. 수장 아레스의 정체는 밝혀진 바 없습니다. 그들은 대로우를 레드에서 골드로 진화시킵니다. 뼈, 피부, 근육 모두 개조된 대로우. 거만하고 아름다운 완전무결한 품종인 완벽한 골드다운 모습이 된 대로우는 복수를 넘어 이오의 꿈이 되고자 합니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지 않았다." - 책 속에서

 

로우레드에서 아이언골드의 세계로 가는 대로우의 여정을 <레드 라이징>에서는 그리고 있습니다. 골드로 태어난 아이들 중 특히 뛰어난 아이들을 모아 또다시 경쟁시키는 '기관'에 들어간 대로우. 100명의 골드 아이들이 죽음의 경쟁을 하며 단 하룻밤 새 50명으로, 이어서 신들의 이름을 딴 하우스 그룹별로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도 숱한 골드 아이들이 죽어나갑니다.

 

가문의 힘을 믿고 힘 있는 사람이 옳다고 믿는 사악한 골드들 세상 속에서도 치열한 죽음의 경쟁이 있었습니다. 골드 중에서도 골드로 키우기 위해 기관 내부에도 뇌물이 오가며 부패가 자리 잡고 있었고요. 그런 환경에서 연줄이라곤 없는 대로우. 누구를 믿고 믿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대로우는 기관을 무사히 졸업할 수 있을지, 아니 그전에 살아남을 수는 있을지 걱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레드 라이징>에서는 이오를 죽이라 명령한 화성 대총독의 아들 역시 기관에 들어와 있었던 터라 그와의 경쟁이 아슬아슬했습니다. 리퍼 (낫을 든 사신)라는 별명을 얻으며, 자신을 믿고 따르는 골드 몇 명을 얻은 건 축복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특히 세브로의 미친 존재감은 대박! 2부 <골든 선>에서도 세브로는 언제 나오나 기다릴 정도로 독특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였어요.

 

1부 <레드 라이징>에서는 육체노동자 레드에서 인류 지배자 골드 세계로 진입한 대로우가 기관에서 생존하는 과정, 그 와중에 아이들 간의 우정과 배신, 기관 졸업 후 대로우의 첫 발걸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까지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삶에서 신들이 내려와 우리에게 정의를 나눠 주는 일은 없다. 강자가 한다. 이것이 그들이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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