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심 - 상 - 파리의 조선 궁녀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6년 9월
구판절판


역병보다도 괴질보다도,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병은 마음의 병이다. -62쪽

누구누구를 위해서 배운다 여기지 마라. 병자든 왕실이든. 넌 너 자신을 위해 난 나 자신을 위해 배우는 게다. -69쪽

삶은 반복이다. 다시는 맞닥뜨리기 싫은 것들이 살갗을 벗길 듯 뺨을 비벼 댄다. -82쪽

낯선 곳에서 보내는 첫 밤은 두려움과 함께 설렘을 낳는다. 이 설렘은 우리를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이끌기도 하고 새로운 인연에 닿게도 한다. -101쪽

천 년 만 년 흘러도 결코 잊지 못할 하루가 있는 법이야. 큰 강의 시작이라고나 할까. 마음을 집중해서 살피지 않으면 그런 날이 있는지도 몰라. -165쪽

처음 마음을 건넨 사람은 흉터처럼 훈장처럼 평생 기억에 남는 법이다. -174쪽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책 속에 정말 길이 있다고 믿는 인간과 그건 한낱 어리석은 비유에 불과하다고 믿는 인간. -208쪽

모든 사물은 감정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 내가 춤추듯 사물도 춤추고 시간도 공간도 가만히 앉아 있는 법이 없다. -237쪽

최선을 다한다고 언제나 마음을 얻는 것은 아니다. 마음을 얻기 위해 준비한 최선이 때론 최악을 낳기도 한다. 기대만큼 상처도 깊다. -242쪽

상처를 입었다고 물러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더 큰 상처를 각오하며 최선에 최선을 더하는 영혼들!-247쪽

책이란 무엇인가. 세상과 만나는 문이다. -257쪽

수백 마디 말보다 서책 한 권이 더 강력할 때도 있다. -2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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