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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권미선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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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타는 그 세대의 수많은 사람들처럼, 시간이 많이 흐른 후 자기가 읽은 책들이 크나큰 패배감만 안겨 주리라는 사실을 모르는 채 책을 읽었다 -54~5쪽

두 사람의 나이를 합하면 여든도 더 되었다. 그렇게 많은 연륜이 쌓이다 보니, 요란스럽거나 서로 상처 주고 쓸데없이 사과하는 일 없이 진정한 사랑으로 쉽게 기울어졌다. 그리고 잃을 것도 더는 없다 보니, 결과적으로는 엄청난 이득을 얻었다. -55쪽

나는 유감을 껴안은 채 사는 법을 배웠어요. -67쪽

현명한 늙은이의 충고를 원하나? 여보게, 어서 도망쳐. 지금 당장 거기에서 멀어져. 기차를 타든지, 버스를 타든지, 배를 타든지, 걷든지 해. 충고는 끝났네. 하지만 현명한 늙은이들이 진짜로 현명해야 할 때는 제대로 된 충고를 못하기 때문에 나는 현명한 늙은이처럼 말하는 게 끔직이도 싫네. 그들은 연륜이 쌓인 편안한 조망대에서 관찰만 할 뿐이지. 자네만이 자네가 뭘 해야 하는지 알 걸세. 나의 유일한 충고는 자네가 시작한 이상 상황을 이끌고 주도하라는 거네. -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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