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 엄마
캐롤 린 피어슨 지음, 권진욱 옮김 / 오늘의책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낙타의 등뼈를 부러뜨린 마지막 지푸라기'라는 말을 들어봤는가? 지푸라기가 무거우면 얼마나 무겁다고 낙타의 등뼈가 부러졌을까? 하지만 아무리 튼튼한 낙타라도 더이상은 버티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 법. 이 책 속에서 등장하는 엄마도 자신의 등 위에 올려진 지푸라기 3개때문에 결국 무너지고 아이들을 떠나 어머니날에 가출을 감행하게 된다.

  이웃집에 살고 있는 장미꽃처럼 예쁜 삶을 살고 있는 여자를 보며 주인공은 그냥 평범한 나팔꽃에 자신을 비유한다. 아이들의 행태를 참다 참다 결국 집을 떠나 호텔에 가서 우아하게 지내려고 했던 엄마는 아이들에게 발각되면서 일이 꼬여버리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의 진심어린 고백과 부탁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 엄마. 그 곳에서 엄마는 자신이 부러워했던 이웃집 여자에게서 예상밖의 고백을 듣게 된다.

  사실 엄마라는 존재는 가정 내에서 마치 수퍼우먼과도 같다. 자신만의 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살림까지 맡아야 하니. 그런데다가 자식들까지 속을 썩이면 엄마들은 그야말로 지칠대로 지쳐버릴 것이다. 그런 엄마들에게 조금만 마음을 열어준다면, 조금만 엄마를 이해해준다면 엄마의 삶은 바쁘긴 해도 그래도 살아갈만하지 않을까? 별다른 감동이나 재미를 찾기는 어렵고 예상가능한 이야기였지만 그래도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바라볼 수는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때문에 속상한 엄마들이나 엄마와 다툰 아이들이 보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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