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르수 우잘라 - 시베리아 우수리 강변의 숲이 된 사람
블라디미르 클라우디에비치 아르세니에프 지음, 김욱 옮김 / 갈라파고스 / 2005년 11월
품절


땅을 갈 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돼. 필요한만큼 조금씩 갈아야지. 그래야 땅도 많은 것을 주거든. 여긴 그럭저럭 지낼 만한 것 같은데, 그저 다른 무리가 오지만 않으면 좋겠어. 우린 부자가 될 생각도 없어. 금도 싫고, 좋은 옷도 필요 없어. 그냥 우리끼리 아이들 키우며 살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해. 새로운 땅은 돈을 요구하지 않지. 마음 내키는 대로 고르면 되니까. 한번 둘러보라구. 땅은 끝도 없어. 물고기도 얼마든지 있고. 사냥할 짐승도 많고 집 짓는 데 쓸 나무도 충분해. 게으름만 안 피우면 어디서든 살 수 있어. 먹을 만큼 뿌리고, 거둘 수 있는 만큼 거두면 어디서든 아이들을 키울 수 있지. -28쪽

문제는 환경을 자신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을 환경에 맞추는 데 있다. -28쪽

문득 스위스 속담이 떠올랐다. "노래가 있는 곳에 생활이 있다. 노래는 인간을 결코 악하게 만들지 않는다."-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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