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는 성탄절이 얼마 안남았는데요.

이번 성탄절에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고 기쁜일들만 있으시면 좋겠네요.그리고 주위의 춥게(어려운분들과 솔로이신 분들까지...) 지내시는 분들도 함께 돌아 봐주시는 따뜻한 날이 되시고요.

선물 고르는 손길은 동네 서점에서 기억에 남는 이쁜 책으로 하시는 센스 잊지 마시고요.  탄력받아 서비스로 '토스트BOOK' 에서 책 한권 추천하겠습니다. 

 예지 출판사에서 출간한 '크리스마스 휴전,큰 전쟁을 멈춘 작은 평화' 인데요.이 책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금 우리에게 성탄절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좋은 책입니다.

전쟁을 종식시키지는 못했지만 1914년 1차 세계대전중 서부전선 최전방에 대치한 독일군과 영국군 병사들이 차가운 겨울 장맛비속에서 독일진영의 한 병사가 시작한 "고요한 밤,거룩한 밤..."캐롤송에 수백km,수천 명의 병사들이 총을 내려놓고 서로 담배와 초콜릿, 그리고 쇠고기 통조림을 나누면서 많은 비난과 협박속에 그들만의 휴전을 했던 일화를 소개한 책입니다.

그후로 오랫동안 휴전을 유지했고 나아가서는 자전거 경주,권투 시합을 벌이고 축구경기까지 했다고 하니 우리의 남과북을 생각하면 가슴이 짠해져옵니다.

겨울 장맛비로 무릎까지 찬 오물투성이의 진창,널려 있는 시체와 이와 쥐 속에서 이런 일이 100여 년 전에 일어났었고 노래가 끝난 후에 독일군의 한병사가 외치는 믿을 수 없는 소리가 저를 감동케 합니다.

"We not shoot,you shoot  (우린 쏘지 않겠다,너희도 쏘지 마라)!"

2005년에는 특히 영화로 만들어져 칸 영화제에서 호평을 얻었으며 11월 프랑스를 선두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에서 개봉되어 100만 이상의 관객이 봤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는데요.그건 아마도 올해 마지막 정상적인 서평을 받기 위한 출판사들의 공통된 생각과 전략이 맞물린 것 같네요.

이번 주는 성탄절이여서 그렇고 다음 주에는 연말이어서 출판서평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거나 독자들의 책 읽기가 소원해질 것 같아 미리 앞다투어 내 놓은 것 같습니다.

그럼 이번 주 그 많은 책들속에서 선택받은 책들은 무엇일까 궁금해지네요.

같이 한번 알아 볼까요. 

 


한 주간 제일 많은 서평을 받은 2권의 책이 있는데요 주중에 문화면에 소개된 것을 포함한다면 단연 '박찬욱의 몽타주''박찬욱의 오마주'이고 주말 섹션면만 본다면 황우석 서울대교수 관련한 우리과학의 성숙한 논리적인 평가를 이끌어 낼 수있는 '과학의 뒷골목,골렘'이라는 책입니다.그중에 우선 종합 서평1위의 책을 먼저 만나 보겠습니다.

 

스크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박찬욱 감독의 진면목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박찬욱 감독의 첫 번째 산문집 <박찬욱의 몽타주>와 국내 미개봉작을 비롯해 본국에서도 외면당한 저주받응 걸작,새롭게 해석된 컬트 영화 등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면서 한층 깊은 영화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하는 박찬욱 감독의 첫 번째 평론집 <박찬욱의 오마주> (박찬욱 지음)가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어 지난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박찬욱의 몽타주> 는 세계적인 감독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의 과정과 액션과 컷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박찬욱 감독 특유의 낙천성,유머를 통해 생생하게 풀어내었습니다.<박찬욱의 오마주>는 걸작으로 손꼽히는 영화뿐만 아니라,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B무비나 장르영화까지 다양하게 섭렵하여 독자적인 시각으로 재평가하고 있습니다.


영국 과학사회학자 해리 콜린스와 트레버 핀치가 함께 쓴 것으로 역대 과학적 논란 7가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과학의 뒷골목,골렘> (해리 콜린스,트레버 핀치 지음,이충형 옮김)이 새물결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눈길을 모았습니다.이 책은 과학자들에게는 과학을 밖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일반인들에게는 과학의 안으로 들어가 내막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했으며,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검증 실험,파스퇴르의 세균 배양 실험,상온 핵융합,중력파나 태양 중성미자 검출,채찍 꼬리 도마뱀의 성행동에 대한 해석 등 때로는 특수한 연구 사례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처음 과학의 선도적 역활을 할 수 있었던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과 관련해서 보다 차분하고 중립적인 입장으로  맹목적이지 않은 과학적 검증과 그에 따른 학술적 견해로 접근하여 해결책을 모색하는 성숙한 자세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으로는 드물게 아동서적이 순위에 올라있는데요.우리 역사의 왜곡을 바로잡고자 만화가 이현세와 한국역사연구회가 철저하게 감수를 한 총 10권으로 만들어진 역사 만화 <만화 한국사 바로보기> (이현세 만화)가 녹색지팡이세 출간되어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철저한 고증과 자료를 토대로 각 시대의 일상생활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으며,자칫 어렵고 딱딱하게 여기기 쉬운 방대한 우리나라 역사를 이야기 들려주 듯 쉽고 흥미진진하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역사를 학습만화를 통해 우리아이들에게 보다 쉽게 읽힐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괜찮을 것 같아 추천도서로 소개합니다.

 


독일 역사상 최초의 여성총리이자 통일 독일의 첫 동독 출신 총리인 알겔라 메르켈을 독일 본대학 정치학 교수인 게르트 랑구트 가 분석한 글 <앙겔라 메르켈> (이레 출간)도 언론의  눈길을 모았습니다.이 책은 출생부터 정치역전까지를 정리하되 앙겔라 메릌켈의 드러난 이력 외에 주변 지인 140여명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참여정부 초기 노무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수행한 386 청와대 행정관이 쓴 '비망록'<참여 정부,절반의 비망록> (개마고원 출간)도 언론의 정치분야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이 책은 대선 이후 지난해 탄핵사태  전까지 권력 핵심부에서 벌어졌던 비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임기 2년 8개월이 지나고 난 후의 노대통령의 처음 70%의 지지도가 20%대로 떨어져야만 하는 현실이 우리가 몰랐던 청와대 내부의 실상을 한편의 모노그라피처럼 세세하게 표현한 책으로서 일간지의 정치부와 문화부에서 앞다투어 다루어졌던 언론사에서는 비교적 많은 내부관심을 받았던 책입니다.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아내 대중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재빠른 2등 전략과 그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유지하기 위한 혁신 전략을 제시하는 <FAST SECOND-신시장을 지배하는 재빠른 2등 전략> (리더스북 출간)도 언론의 눈길을 모았습니다.이 책의 저자는 "새로운 시장에서 실질적인 주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선발 기업들이 개척한 틈새시장이 진화하기를 기다렸다가 적절한 시점에 2등으로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촘스키가 10년 동안 간담회,연설회,세미나 등을 통해 세상의  물음에 답한 내용을 소개하고 그 가운데 촘스키 사상의 일부와 세상을 읽는 통찰의 큰 줄기를 보여주는 부분을 치밀하게 가려 뽑아 엮은 <촘스키,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시대의 창 출간),기업 경영의 최일선에 있는 CEO들의  영혼을 살찌운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 <지식의 힘> (삼진기획 출간),해가 갈수록 급증하는 자살을 21세기 페스트로 규정하고,이를 둘러싼 부조리한 현실을 집요하게 파헤친 <페스트> (문학과 지성사 출간)등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이스탄불,파리,베네치아,로마,런던,빈,베를린,프라하,부다페스트 등 유럽의 주요 도시에 있는 이름난  카페들을 소개하고 있는 <유럽 카페 산책> (열대림 출간)이 지방언론의 많은 관심을 보여 서울과의 시선차이를 두고 있습니다.카페를 사랑한 예술가와 문인,사상가 등 지식인들의 면면과  함께 그들이 즐겨 찾던 카페 이야기,카페에 얽힌 재미있는 일화들을 함께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paper.cyworld.com/dam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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