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니스의 비밀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3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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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사의 안내원으로 일하고 있는 엔터니. 그는 관광객들을 인솔하여 아프리카를 여행하던 중 옛 친구 지미 맥그러스를 만난다. 오랜만에 만난 그는 앤터니에게 자신을 대신해 한가지 일을 해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그 것은 헤르초슬로바키아의 수상이었던 스틸프티치 백작의 회고록을 영국의 출판사에 전달해달라는 일.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엔터니는 헤르초슬로바키아와 관련된 일이라는 점에 호기심이 동해 친구의 부탁을 수락하고 15년 만에 영국으로 떠난다. 영국에 도착한 엔터니는 런던 주재 헤르초슬로바키아 왕정지지파의 대표로부터 회고록을 넘겨달라는 정중한 제안을 받고, 뒤이어 그는 레드 핸드 당원으로부터 회고록을 내놓으라는 과격한 제안(?)을 받고, 심지어 그날 밤에는 회고록을 도둑맞을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친구의 또 다른 부탁때문에 들른 집에서 우연히 다른 사건에서 '침니스 저택, 목요일 11시 45분'이라는 쪽지를 발견하고 호기심이 동해 침니스로 가는데, 그 곳에는 헤르초슬로바키아와 관련된 사람들이 모여있고, 한 구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리고 사라진 보석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는데... 과연 침니스 저택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 책에는 애거사 크리스티가 내새우는 특별한 탐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나마 유명한 인물이라면 배틀 총경 정도. 때문에 어떤 편견없이 이 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 딱히 탐정이 등장하지 않는 경우 애거사 크리스티 책에서 볼 수 있는 로맨스적인 성격도 군데군데에서 비춰지는데 다른 책에 비해 이 책에서는 그렇게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한결 사건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결말에서는 또 한쌍의 커플이 탄생했지만.)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꽤 잘 구성되어 있어서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나 버지니어 레블의 톡톡튀는 매력이나 능구렁이 같이 상황을 위급한 상황을 잘 모면하지만 결코 밉지만은 않은 엔터니때문에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그 뿐 아니라 침니스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 캐터햄 경의 그 귀여운 투정이나 빌 에머슬리의 어리버리함도 재미있었고.

 두 개의 사건이 얽히고 얽혀서 마침내 진실이 밝혀졌을 때의 반전은 그리 강렬하지 않았지만, 젊은 주인공들이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들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애거사 크리스티판 모험 로맨틱 소설이랄까. 여튼, 흥미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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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14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오는 토요일 날 누워서 읽고 프네요 이런 책은

이매지 2006-04-15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죠^^ 정작 책 잡을 때는 글씨간격이 맘에 안들어서 손이 안갔는데, 읽다보니까 푹 빠져서 허우적댔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