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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키튼 7 - 데빗 보빗의 숲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오늘은 이 책을 보고 새로운 색명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마노빛'이라는. 키튼이 어린 시절 지냈던 영국 콘월의 바다빛을 이 책에서는 마노빛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마노란 석영의 한가지로 흰빛이나 붉은빛이 나는데 윤이 나고 아름다워 장식품을 만드는데 쓰인다고 한다. 마노빛 바다의 빛깔과 같은 키튼의 어린시절 이야기도 더불어 이어지고 있다.
이상하게 이번 책에서는 유독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첫번째 이야기인 <엘자 란체스터의 추억>과 <엘자 란체스터의 부활>에서는 프랑켄슈타인 고무 마스크를 쓴 인물이 등장하고, <데빗 보빗의 숲>과 <데빗 보빗의 귀환>에서는 돼지 가면을 쓴 사람이 등장한다. 저마다 가면을 쓴 이유는 다르지만, 두가지의 가면이 등장한다는 건 꽤 신선한 느낌이었다랄까. (내 기억이 맞다면 20세기 소년에 나오는 돼지 가면이랑 좀 비슷했다는 것도 좀 신기했는데 그리 믿을만한 기억력은 못 되니 아닐지도)
<황금종의 꿈>이나 <출구는 없다>도 재미있었지만, 그보다 짠하게 감동을 주는 <데빗 보빗의 숲>과 <데빗 보빗의 귀환>이 마음에 들었다. 어른의 때가 묻지 않은 아이가 있었기에 행복한 결말이 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행복한 결말이라고 하기엔 좀 짠한 구석이 없지 않았지만.)
아, 덧붙여 간만에 키튼이 대학교수로 자리를 잡는가 싶었는데 그 뒷이야기가 이어지지 않아서 좀 아쉬운 감도 없지 않았다. 강단에 서 있는 키튼도 나름대로 매력있는데... 다음 권에는 그가 강단에 선 모습을 좀 볼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