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키튼 6 - 위선의 유니온잭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 여섯번째 책에서는 유독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맨 처음 시작되는 이야기인 <비밀에 싸인 보석>에서는 키튼의 딸 유리코의 담임 선생님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의 잘못을 하고 그것을 마음 속에 간직한 그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등장하고 있다. 뒤이은 <사라진 파랑새>에서도 가족 이야기가 중심이 되고, <세이프 하우스>에서도 한 소년의 가족에 대한 마음이 드러나고 있고, <엉겅퀴 문장>에서도 가족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가진 한 남자의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다. 키튼에게 있어서 가족이 어떤 의미인지는 아직까지 잘은 모르겠다. 그는 딸인 유리코를 아끼긴 하지만 어디에 정착하지를 못하는 성격인지라 딸의 곁에서 보살펴주는 일은 그리 없는 편이랄까. 물론, 키튼도 이 책 속에 나오는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의 가족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만... 좀 더 많은 이야기를 접하다보면 키튼의 가족관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꽤 많은 분량이 IRA의 여성투사인 제니퍼 오크너가 테러활동을 하다가 노상에서 사살된 사건이 등장한다. 런던 선데이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데니스 국장이 그 사건을 취재하면서 겪는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단순히 자신의 감만으로 데니스는 보도와 달리 오크너는 테러를 하려한 것이 아니고 무고한 죽음을 당했다고 생각을 한다. 과연 그가 찾은 진실은 무엇일까. 인종간의 갈등, 테러와 반테러의 갈등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 일까?

글쎄 이번 권에서는 키튼보다 다른 주변인물들의 활약(?)이 좀 더 두드러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딸인 유리코와 키튼의 아버지의 이야기들도 등장하고 오히려 전반적으로 키튼은 사건의 중심에서 조금 비껴나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뭐 보조자로서의 그의 모습도 꽤 안정된 것 같으니... 아. 이 책에서 키튼만의 사냥법이 등장하는데 나도 언제 시간을 내서 자연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경험해보고 싶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