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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키튼 2 - 사냥꾼의 계절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마스터 키튼 두번째 이야기는 한 귀부인과의 여행으로 시작된다.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한 귀부인. 그녀는 마치 키튼을 신하 부리듯이 대한다. 눈 부시다고 블라인드를 내리게 하더니 좀 지나서는 쾰른 성당이 보고 싶다며 다시 블라인드를 올리게 한다. 그리곤 좀 지나서는 다시 눈부시다며 블라인드를 내리게 한다. 게다가 열차가 움직여 가방이 다른 곳으로 굴러가버리자 키튼에게 가방을 가져오라고 시키기까지 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상대가 암만 노인이긴 하지만 짜증을 부렸을텐데, 키튼은 그저 묵묵히 노인을 대해준다. 그리고 그녀에게 (약간은 엎드려 절받기식이긴 했지만) 감사의 표시로 받은 작센 블루 반지. 후에 반지를 감정받은 키튼은 감정가로부터 노부인의 이야기를 듣는다. 과연 그녀는 어떤 삶을 살아왔던 것일까?
두번째 이야기인 <사냥꾼의 계절>과 <사냥감의 계절>, <수확의 계절>에서는 키튼이 SAS에 다닐 때 만난 교관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SAS 사상 가장 많은 훈장을 받은 울프. 그는 모두에게 존경을 받은 인물이지만 동료 격투기 교관에게 칼을 휘두르곤 제대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에게서는 마약 냄새가 난다. 모두에게 존경을 받았던 인물. 그는 어째서 마약밀매에 손을 대게 된 것일까. 상처를 입힌 채로 놓아준 토끼처럼 치료가 필요하지만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인물 울프. 그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세번째 이야기 <불과 얼음>에서는 경쟁자이자 친구인 두 사람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사라진 올림픽 메달을 추적하면서 밝혀진 두 마라톤 선수의 우정. 파이어맨과 아이스맨. 그들의 경주이야기는 계속된다.
네번째 이야기인 <장미빛 인생>에서는 50억 리라라는 큰 돈을 마피아에게서 빼앗아 도망친 사람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보험회사를 속인채 살고 있는 그를 찾은 키튼. 그는 도망자를 도와줄 것인가. 아니면 보험회사에 진실을 밝힐 것인가.
마지막 이야기 <붉은 달>에서는 늑대인간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뭔가에 홀린듯한 증세를 보이다가 갑자기 죽은 여자들. 그들은 하나같이 비슷한 외모에 검은색 머리를 하고 있다. 게다가 그녀의 남편들은 하나같이 아내의 죽음 후 외국에 나가있는다. 보험금을 노린 살인일까? 사건을 추적하고 마침내 진실을 밝혀진다.
두번째 이야기와 다섯번째 이야기는 '복수'라는 소재를 가지고 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사람이 얼마나 강인해질 수 있고, 변할 수 있는가는 책이나 영화,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 때문에 그들의 심정이 더 애절하게 다가오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연 그들이 그렇게 복수를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1권에서는 고고학적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면 이번 책에서는 인간 자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키튼의 가장 큰 매력은 아마 인간에 대한 이해가 아닐까라는 섣부른 생각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