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가도 추억은 남는 것” 한국인의 애송시 ‘세월이 가면’ 과 ‘목마와 숙녀’의 시인, 박인환 50주기 기념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으로 시작되는 ‘세월이 가면’ 한 소절 읊조려 보지 않거나 한 잔 술로 버지니아 울프를 노래해 보지 않은 이들은 드물 것이다. 박인환, 그는 한국문단사에서 잃어버린 시대로 평가받는 해방 후 1950~60대에 문학뿐 아니라 영화와 노래 등을 즐겼던 댄디이자 ‘명동백작’으로 군림했던 한국 모더니스트의 기수였다. 31년의 ?은 삶을 살다간 그가 생전에 남긴 시집은《박인환 선시집》단 한 권뿐이지만, 최근에는 문단에서도 그의 50주기를 앞두고 전란 중의 피폐함과 전후의 상실감을 가장 잘 드러낸 시인으로 활발히 재조명되고 있다. 지분향기 가득한 오늘의 명동의 거리에 그의 향기는 가고 없지만, 한국인의 가슴 속에 영원히 추억되는 박인환의 시,산문,사진 자료들을 이 한권에 집대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