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측의 증인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33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최운권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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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9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책을 길게 읽을 시간이 없을 때 읽기 시작했던 책이라 한 번에 내리 읽는 것보다는 야금야금 읽고 싶은 마음에 잡아서는 매일 밤 한, 두편의 이야기를 읽고 잠들었다. 하지만, 돌아보면 어떤 이야기 하나도 불만스럽지 않은 멋진 단편집이었다는 생각뿐이다.

  가장 최근에 읽은 단편집이 로알드 달의 <세계 챔피언>이었기때문인지, 왠지 그 책과 비교됨을 느꼈다. 둘 다 짧은 이야기 속에서 놀랄만한 반전을 가지고 있는 책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로알드 달의 반전보다는 역시 애거사 크리스티의 반전이 더 흡입력도 있고, 나름의 충격도 주는 듯했다.

  첫 편인 <검찰측의 증인>에서부터 마지막 편인 <두번째 종소리>까지. 어느 하나 흥미롭지 않은 것이 없었다. 인간의 심리를 통찰하고 있고 그것을 묘사하고 있는 힘이나, 인간의 뜻대로 흐르지 않는 어쩔 수 없는 상황, 그리고 어떤 사건이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 있을 때의 긴장감. 이런 것들이 각 이야기마다 개성을 뽐내며 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단편을 몇 편 접해봤지만, 아마 그 중에 최고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단편집이었다. (화요일 클럽의 살인은 쉽고 재미는 있으나 좀 유치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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