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슬렁 슬렁 원서를 한글로 된 책을 보듯이 넘기며 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나같이 영어와 거리가 먼 사람들은 그저 그런 모습을 보면 부러워할 뿐 차마 엄두를 내지 못한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이 책을 만났을 때 나는 주저없이 집어들고 '도전'하기 시작했다. 로알드 달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컸다할까?
졸지에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천국과 같은 생활에서 지옥과 같은 생활을 살아가게 된 불쌍한 제임스. 그는 마치 해리포터가 온갖 구박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처럼 이모들에게 온갖 구박을 받으며 어린 나이에 노동까지 하면서 살아간다. (그의 이모들은 심지어 그의 이름조차 부르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그의 실수로 인해 크기가 집만한 슈퍼 복숭아가 생겨나고 그 속에서 벌레 친구들(지렁이, 거미, 지네, 반딧불이, 무당벌레)을 만나 괴로운 일상을 벗어나 모험을 시작한다.
이 책은 어린이용 도서이다. 간간히 책 속에는 일러스트도 들어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에 그렇게 어렵지 않다. 심지어 영어에 그렇게 빈약한 내가 사전 없이도 80프로 이상의 내용을 이해했으니, 이 책 분명히 한 번 건들여볼만큼 만만한 책이다. 그러니 나처럼 영어에 자신이 없는 어른들이나, 영어 좀 한다하는 어린이들은 그렇게 어렵지 않게 읽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외에 다른 책들도 원서로 있던데 그 책들도 한 번씩 접해봐야겠다.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로알드 달의 동화.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