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6월
구판절판


한눈에 피해망상이란 걸 알았어. 그렇지만 그런 병은 부정한다고 낫는 게 아냐. 긍정하는 데서 치료를 시작하는 거야. 잠을 못 자는 사람에게 무조건 자라고 해서 도리 일이 아니지. 잠이 안 오면 그냥 깨어 있으라고 해야 환자는 마음을 놓게 되지. 그래야 결국 잠이 오게 돼. 그거랑 똑같아. -67쪽

일방적으로 연락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휴대폰의 위대한 미덕이다. -221쪽

10대에게 교우관계는 자신의 존재증명과 같다. 가장 큰 공포는 외톨이가 되는 것이다. -242쪽

이 남자는 사람에게 사랑받고 미움받는 걸 신경 쓰지 않는다. 어린애와 똑같이, 다른 사람에게 뭘 맞춰 준다는 생각은 아예 없다. 그래서 혼자 있어도 편한 게 아닐까. 이라부의 순진함이 부러웠다. 혹시 그것이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지 않을까. -25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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