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3 - 신들의 마음을 여는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3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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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세번째 이야기는 신들의 마음을 여는 방법이라는 테마로 신들이 좋아한 인간과 신들이 싫어한 인간들의 대표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들어가는 말에서 이뷔코스의 두루미 떼 이야기에서 뭔가 에피타이저 식으로 시작하더니만, 총 12장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맛깔스럽게 진행되어가고 있다. 저자인 이윤기가 직접 찍어온 사진이 삽입되어 있기도 하고, 그동안의 익히 보아온 신화를 소재로 한 그림들이 삽입되어 있어서 글을 읽는 재미, 사진을 보는 재미, 그림을 보는 재미가 곁들여져서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각장의 제목들은 그 장의 내용들을 한 마디로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제목을 살펴보자면

1.믿음은 돌을 인간으로 만들기도 하고(퓌그말리온 이야기),

2.오만은 인간을 돌로 만들기도 한다.(자신의 오만때문에 자식을 모두 잃고 돌이 되어버린 니오베 이야기)

3.은총, 그 자루 없는 칼(케팔로스이야기. 미노스에게 반해서 나라를 배신하는 스퀼라. 그리고 비슷한 스토리를 지닌 낙랑공주 이야기, 또 사랑때문에 나라를 배신했다가 배신당하는 메데이아 이야기)

4.소원성취, 그 돌아오지 못하는 다리(황금손을 가지게 되는 미다스, 예언력을 가지는 카산드라이야기)

5. 인간과의 약속은 신들과의 약속(쌍둥이 형제인 카스토르와 폴뤼데우케스의 위업을 인용하여 그들의 도움으로 살게되는 시인 시모디네스 이야기),

6.신들과의 약속은 인간과의 약속(아탈란타 이야기),

7. 신들은 앎의 대상이 아니다(세멜레에 대한 헤라의 질투심에서 시작되어 새까맣게 탄 어머니의 몸속에서 나온 신들의 이야기) .

8. 신들은 겨룸의 대상이 아니다(신과 대결을 하다가 파멸당하는 마르쉬아스 이야기).

9. 방황하던 인간 펠레우스 영생불사를 누리다(펠레우스가 아름다운 여신인 테티스를 얻게 되고, 이런 저런 일들 끝에 결국 세상에서 가장 경건한 인간이 되는 이야기).

10. 천마의 주인 벨레로폰, 방황의 들에 떨어지다(자신에게 불리한 정보를 전달한 벨레로폰 그가 어떻게 천마를 얻게 되고, 어떻게 파멸되는가를 보여주는 이야기).

11. 멜레아그로스의 '오버'(아탈란타에게 반해서 그녀에게 악담을 한 자신의 외숙부를 죽인 멜레아그로스의 이야기),

12. 프로메테우스, 마침내 해방되다.

  이렇듯 각기 다른 12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야기들은 우리의 삶과 연관되어 현실성을 가진다. 오랜 옛날의 이야기인 그리스 로마 신화가 현재까지도 사랑을 받는 것은 아마도 그 생명력이 현재에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끊임없이 해석이 바뀌면서 그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문득 우리나라의 신화도 이렇듯 새로이 해석하고, 교훈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그리스 로마신화에 비해 우리의 신화는 덜 알려진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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