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변화 - 하
산도르 마라이 지음, 김인순 옮김 / 솔출판사 / 2005년 7월
품절


사랑의 시간도 죽음처럼 시계나 달력으로 계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커다란 계획, 중대한 설계가 실패로 돌아가거나 생각했던 대로 맞아떨어지지 않네. 그래서 노여워하거나 아니면 담담하게 서로 헤어지고 다시 처음부터 모든 것을 시작하네. 희망을 품고서 다시 찾아 나서는 걸세.-355~6쪽

우리는 과연 스스로를 위해 무엇을 바랐던가? 우리는 서로에게 무엇을 주었으며 서로에게서 무엇을 받았는가? 이 얼마나 비밀스럽고 두려운 계산인가? 그리고 한 남자가 한 여인에게 마음을 쏟는 경우에 과연 사람 자체가 문제되는 것일까? 그보다는 갈망, 이따금 잠시 구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는 갈망이 문제되는 것은 아닐까?-356쪽

질투심은 경멸받아 마땅한 초라한 허영심에 지나지 않아.-358쪽

어른이 되면 외로운 법이고 외로운 사람은 모욕당했다고 느끼고서 좌절하든지, 아니면 세상과 일종의 명랑한 평화조약을 맺기 마련일세. -364쪽

처음 접하는 책은 뭔가 좋은 것이나 행복을 선사하든지 아니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아슬아슬한 상봉, 사람과의 만남과 같았네.-37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