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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3 - 소고기 전쟁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3년 10월
평점 :
식객 1권과 2권이 개별적인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와 감동적인 이야기를 버물여서 보여줬다면 이 번 3권에서는 제목처럼 오로지 소고기에 대한 이야기만 펼쳐진다. 마마백화점에 소고기를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얻기 위해 성찬은 우연찮게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이 바로 이 책 3권의 중심 내용이다. 지난 2권에 나왔던 성찬의 경쟁자였던 오숙수가 등장하여 또 다시 대결을 하게 된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인 '소고기 전쟁'은 조금은 부적절한 제목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분명 오숙수과 성찬은 소고기를 가지고 대결을 하긴 하지만 그걸 전쟁으로까지 말을 해야하는 걸까? 뭐 제목은 좀 마음에 들지 않긴 했지만 그래도 책의 내용은 그야말로 알차다. 아롱사태에서부터 대분할 정형이니 예쁘게 소매 상품을 만드는 것까지 그간 알지 못했던 다양한 상식을 얻을 수 있었다. 게다가 더불어 숯에 대한 상식도 얻을 수 있었으니 일석이조.
다른 두 권의 책보다 좀 더 드라마틱한 내용때문에 흥미진진했고, 그 속에서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는 소고기에 대한 지식을 쉽게 풀어썼다는 점에서 작가의 수고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책 속에서 등장하는 장인의 모습에서는 정말 대단하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읽으면 읽을수록 만화란 이래서 힘을 가지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는 시리즈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