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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전문학 작가론
민족문학사연구소고전문학분과 지음 / 소명출판 / 1998년 8월
평점 :
고전작가론은 아무래도 작품이 많이 남아있는 작가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 책도 고전 문학에 있어서 작품이 남아있는 19명의 작가들이 등장한다.
이 책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작가의 이름 앞에 그 작가의 생애를 표현하는 제목을 붙여놨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남북국시대의 지식인의 고뇌와 문학. 고운 최치원.'이라던가, '민족어의 연금술사. 송강 정철.'등의 표현은 그 작가를 어떤 문구로 표현하는 가만 보아도 연구자가 그 작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고, 함축적으로 작가에 대한 이미지를 미리 머릿속에 그려볼 수도 있어서 좋았다.
조목조목 작가의 인생을 되짚어가는 것을 보면서 작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 책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실린 연보도 작가의 삶을 한 눈에 볼 수 있게끔 해주어 좋았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양장본도 아닌데 책 값이 다소 비싸지 않은가라는 점이었고(책의 내용은 실하지만.), 더 많은 작가를 만나볼 수 없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한 예로, 내가 수업시간에 작가론으로 다뤘던 이옥도 없었고, 조선시대 대표적인 여성 문인이라 할 수 있는 허난설헌의 작가론 같은 것들이 빠져 있어서 아쉬웠다.)